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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나와`..넥슨, 초대형 모바일작으로 `재도전`

김유성 기자I 2015.10.26 15:53:28

넥슨, 스타 개발자 앞세워 초대형 모바일RPG '히트' 선보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매출 기준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이 초대형 모바일 게임을 연달아 공개하며 넷마블게임즈의 아성에 다시 도전한다.

넷마블은 국내 모바일 게임 최강자다.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상위 10개 게임중 4~5개가 넷마블 게임이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 넥슨 제공
넥슨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가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히트(Heros of Incredible Tales, HIT)‘를 공개하고 이후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리니지2‘, ’테라‘ 등 대형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를 개발한 스타 책임자다. 박 대표는 히트에 최신 ’언리얼 엔진4‘ 게임 엔진을 사용했다. 모바일 게임 업계 최초다. 게임 엔진은 게임 개발에 있어 중심 축과 같은 역할을 한다. 언리얼 엔진4는 고급 사양의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넥슨, 초대형 RPG ’히트‘ 다음달 18일 출시

넥슨은 이날 히트의 정식 출시일자를 다음달 18일로 잡고 오는 26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사전 예약은 휴대폰 출시전 예약 가입을 받는 것처럼 미리 게임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넥슨은 신청자 전원에게 게임에 쓰이는 사이버 머니와 아이템을 지급한다.

넥슨은 이날 히트에 대한 TV 광고 영상도 공개했다. 넥슨은 헐리우드 영화와 같은 블록버스터급 CF를 제작해 방영할 예정이다. TV광고 방영 시작 일자는 오는 26일부터로 지상파·케이블TV를 통해 방송된다.

이정헌 넥슨 사업본부장은 “히트는 그래픽이 주는 보는 즐거움과 비교할 수 없는 타격감, 방대한 세계관, 다양한 미션 등 온라인 게임 스케일에 못지 않은 타이틀”이라며 “하반기 최대 기대작이라는 수식에 걸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히트 일러스트. 넥슨 제공
실제 히트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타격감 수준이 높은 편이다. 게임 캐릭터가 활동하는 배경은 약 180여개가 제공된다.

히트에서는 다른 사용자와 일대일 실시간 대결도 가능하다. 최대 5명이 협력해 대형 몬스터를 공격 할 수도 있다.

박용현 대표는 “개발하는 동안 캐릭터 육성, 액션, 몰입감 등 RPG 본질적인 재미를 모바일에 구현했다”며 “완성도 높은 모바일 RPG에 목말랐던 사용자들에 사랑받는 게임이 도리 것”이라고 말했다.

◇히트, ’레이븐‘의 넷마블 ’아성‘ 뚫을까

넥슨은 히트를 소개하면서 ’초대형 모바일 RPG‘라는 단어를 내세웠다. 이정헌 넥슨 사업본부장은 직접적인 언급은 안했지만 마케팅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점을 시사했다.

히트의 개발 규모도 대단위다. 캐릭터의 사운드 작업에만 성우 30여명이 참여했다. 개발 인력만 60여명에 달한다. 고사양 게임 개발 엔진을 사용해 게임 그래픽 구현 능력을 향상시켰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개발 규모와 넥슨이 가진 마케팅 역량만 놓고 봤을 때는 충분히 넷마블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레이븐 등 기존 넷마블 게임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히트에 몰릴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사실 넥슨은 올 하반기 ‘광개토태왕’을 비롯해 4~5개의 RPG, 전략 게임을 선보였다. 이들 모두 출시 당시에는 대형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중 뚜렷한 성과를 낸 게임은 전략 게임 ‘도미네이션즈’가 유일하다. 그만큼 ’레이븐‘,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 게임에 대한 사용자 충성이 높았다는 뜻이다. 올해 들어 넷마블 게임을 제친 게임은 웹젠의 ’뮤 오리진‘ 뿐이다.

25일 기준 구글플레이 앱 순위(최고매출)에서 1위는 뮤 오리진이다. 2위부터 5위까지는 모두 넷마블 게임이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은 도미네이션즈가 8위, 피파온라인3M이 10위다.

<넥슨 ‘히트’ 쇼케이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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