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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SMIC, 반도체 부족에 매출 22% 증가

최정희 기자I 2021.05.14 16:26:12

순이익, 148% 급증..상반기 매출 24억달러 전망
선전 지역에 23.5억달러 투자해 생산 용량 확충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가 반도체 부족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냈다. 매출이 22% 증가하고 순이익이 무려 148% 급증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SMIC의 1분기(1~3월) 매출액은 11억달러, 1조24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세전 이익은 2억5000만달러로 7.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1억5900만달러로 무려 148% 급증했다.

반도체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SMIC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MIC 주가는 홍콩거래소에서 4% 넘게 상승했다.

자오하이쥔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현재 생산 용량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며 “와이파이 모듈 및 마이크로 컨트롤러 장치 등 모든 시장 부문에서 반도체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사가 일정보다 빨리 일부 시설을 가동해 반도체 생산 용량을 빠르게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MIC는 3월에 매월 4만개의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제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선전 지역에 23억5000만달러 규모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작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로 지정하면서 반도체 생산 확장 관련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자오하이쥔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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