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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추석 연휴에도 독감백신 검사 '계속'

노희준 기자I 2020.09.29 14:28:16

2주 검사 기간...추석 이후 검사 결과 나올듯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돼 사용 중지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에 대한 샘플조사를 계속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29일 “추석 연휴에도 해당 부서가 출근해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지난 22일부터 상온노출이 의심되는 독감백신 750만도즈를 질병관리청에서 받아 1차 품질 검사에 착수했다.

현재 문제가 된 백신은 신성약품이 정부와 국가예방접종사업 조달 계약을 맺은 총 1259만 도즈(1회 접종분)중 500만 도즈 분량이다.

질병청은 500만 도즈 가운데 1차로 750만 도즈를 선별(샘플)해 식약처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는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다.

식약처는 단백질 함량 외에도 안전성(부작용 포함)과 관련된 전체적인 품질 확인을 위해 전 항목에 대한 품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는 2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가장 길게 걸리는 무균시험에 14일이 걸린다는 설명이다. 22일부터 고려하면 검사 종료 시점은 추석 연휴 이후가 된다.

질병관리청은 검사 결과 따라 상온 노출 독감 백신에 대한 폐기 및 재사용 등 처리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일단 업계는 정부가 500만 도즈 전체를 폐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500만 도즈는 전체 무료접종 대상 1900만 도즈의 4분1을 넘고 백신은 단기간에 추가 생산이 불가능해서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오더라도 샘플 조사 한계와 드러난 정부의 백신 관리 실태 탓에 무료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전날 질병관리청 브리핑에 따르면 상온 노출 의심 백신을 맞은 사람이 407명에 달하고 이 중 현재까지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있다고 보고된 사람은 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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