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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으며 쉬다 가세요"..'가족 놀이터'로 거듭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임현영 기자I 2016.04.27 15:16:27

27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기존 '쇼핑' 위주 아닌 '가족 휴식' 공간에 초점
기존 아울렛에 없던 식품관 조성..영업면적 10% 달해

27일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 지하 1층 ‘프리미엄 마켓’(식품관) 전경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가족과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정원에서 산책하고 책도 읽으며 가족이 모여 스트레스 푸는 공간이 되도록 설계했습니다.”

27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첫 선을 보였다. 송도점은 지하 3층~지상 3층 규모로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첫 대형 복합쇼핑문화공간이다. 영업면적은 4만9500㎡(약 1만5000평)으로 수도권 서부지역에 위치한 아울렛 중 가장 크다.

‘가족’이란 키워드를 송도점 전면에 내세운 사람은 바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송도의 입지적 특성을 살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백화점 주력고객이 50~60대라면 아울렛 주력 고객은 30~40대”라면서 “대부분 어린 자녀를 둔 이들 세대에게 가장 필요한 공간으로 꾸미려고 했다”고 말했다.

◇아울렛서 쇼핑만 한다? 가족 중심공간으로 탄생

직접 둘러본 송도점은 옷가게가 늘어선 기존 아울렛의 고정관념을 깨는 공간이었다. 쇼핑 장소가 아닌 ‘가족을 위한 휴식공간’에 가까웠다. 매장 내부는 가족단위 고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인근에서 유모차를 끌고 온 30~40대 주민들이 대다수를 이뤘다.

우선 1층 중앙에 위치한 유럽 노천카페 콘셉트의 ‘가든 테라스’가 눈에 띄었다. 자연 채광이 쏟아지는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끔 꾸몄다. 지하 1층에는 교보문고를 입점시켜 여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프리미엄아울렛에서는 보기 힘든 ‘식품관’(프리미엄 마켓)을 조성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 1층 식품관이 전체 영업면적(약 1500평)의 10%에 달한다. 야채·청과 등 고급 식재료와 와인·델리 등 국내외 맛집을 한 곳에 모았다. ‘편장군 족발’, ‘송도닭강정’ 등 지역 맛집도 입점했다.

브랜드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입점하는 브랜드(식음료 포함)는 총 300여 개로 경기 파주·김포 등 경쟁상권 아울렛 중 가장 많다. 중저가 국내 브랜드 위주인 도심형 아울렛과 달리 도심에서도 유명 브랜드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명품 브랜드(페라가모·발리·멀버리 등)와 합리적 가격의 대중적인 브랜드(나이키·아디다스·뉴발란스, 유니클로 등)를 혼합 배치해 다양한 고객을 겨냥했다.

◇“송도 잠재력 풍부”..공항·항만·지하철 인접

현대백화점 측이 프리미엄아울렛의 입지를 송도로 낙점한 이유는 바로 잠재력 때문이다. 개발 상황이나 지리적 위치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현재 인구는 10만명에 불과하지만 개발이 마무리 되는 오는 2020년에는 인구가 2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송도의 잠재력을 알아본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현대는 경쟁사보다 점포를 앞서 점포를 오픈해 송도 상권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다.

접근성도 우수하다. 인천국제공항·인천국제터미널과 인접할 뿐만 아니라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2번 출구)과 매장이 직접 연결돼 있다. 아울러 7개의 고속도로(경인·제2경인·제3경인·인천대교 등)와도 가까워 경기 서남권·서울 서부권에서 방문도 쉽다.

현대 측은 뛰어난 입지와 접근성, 가족 고객을 위한 체험형 매장과 아동 상품, 프리미엄 식품관 등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송도점을 수도권을 대표하는 아울렛 쇼핑 랜드마크로 키울 방침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2500억원이며 내년까지 3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김포점이 전형적인 교외형, 동대문이 도심형이라면 송도점은 두 점포의 장점을 혼합한 매장”이라면서 “특히 수입 브랜드와 가족 중심 콘텐츠를 보강해 수도권 대표 아울렛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송도점 외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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