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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클린스만 행태, 나라 자존심 문제" 정몽규 연일 압박

홍수현 기자I 2024.02.13 15:31:40

"클린스만 해임하면 외국감독 안 온다?"
"스스로를 비하하는 축구 후진국 행태"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졸전 속에 막을 내린 아시안컵 이후 연일 위르겐 클리스만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직격하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클린스만 감독의 해임을 거듭 촉구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사진=뉴스1)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클린스만의 행태는 국격과 나라의 자존심 문제”라면서 “축구협회장과 개인의 친분으로 그런 무능한 감독을 선임했다면 그 축구협회장은 대한민국 축구협회장으로서 자격이 없다”면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무능한 감독을 계속 울며 겨자 먹기로 위약금 때문에 그대로 둔다면 축구할 때마다 생기는 국민적 공분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면서 “그 국민적 에너지 손실은 위약금을 훨씬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보도를 보니 개인적 안면으로 선임한 듯하니 국민들을 인질로 삼지 말고 축구협회장 개인이 책임지고 해임처리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클린스만을) 해임하면 외국 감독이 더 이상 안 올 것이라는 우려도 우리 스스로를 비하하는 축구 후진국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탈락한 지난 7일 이후 계속해서 클린스만에 대한 해임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앞서 라디오에 출연해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0점”이라며 “클린스만 해임에 대한 위약금은 축구협회가 아닌 정몽규 회장 개인 돈으로 지불하라”고 성토한 바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홍준표 페이스북)
한편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은 클린스만 감독의 임기는 2026년 7월 북중미월드컵까지다.

구체적 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대략적인 연봉은 전임 감독이었던 파울루 벤투 감독(약 18억 원)보다 10억 원 이상 많은 29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진사퇴할 경우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지만 해임할 경우 위약금은 최소 7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클린스만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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