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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한 심리 위축…서울 아파트값 21주째 하락

박민 기자I 2019.04.04 14:00:00

한국감정원, 4월 첫째 주 아파트 가격동향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값이 21주 연속 내리며 2013년 이래 최장 기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셋값 역시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23주째 내림세를 계속했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08%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지난해 11월 12일(-0.01%) 이후 21주 연속 내림세다.

최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과장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가운데, 정부 규제정책과 대출규제 등 다양한 하방요인으로 급매물 위주로만 거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우선 매매값의 경우 서울 자치구 25곳 가운데 종로와 강북구는 매수자들의 눈치보기 장세 이어지며 보합세(0.00%)를 지속했다. 투자수요 많았던 성동구(-0.21%)와 노원구(-0.09%)는 각각 행당동과 상계·월계동 위주로 떨어졌고, 용산구(-0.07%)는 거래감소로 급매물 누적된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04%)와 강남구(-0.05%)가 대다수 단지에서 하락세 이어갔다. 양천구(-0.18%)는 투자수요 몰렸던 단지 위주로, 서초구(-0.11%)는 구 외곽의 소규모 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도 누적된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23주째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다. 전주 대비 0.08% 떨어졌다. 다만 입주물량 유무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직주근접 수요 여부 등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올 상반기(1~6월)에만 2만162가구가 입주한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헬리오시티 입주 막바지 및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반면 강동구(-0.30%)는 인근 하남시 입주물량 및 구 내 입주예정 물량 영향으로 하락폭 확대되고, 양천구(-0.18%)는 학군수요 감소한 목동 신시가지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북구는 미아뉴타운 급매물 소진 및 일부 역세권 단지 수요 증가로 보합 전환(0.00%)했다. 은평(-0.17%)·마포구(-0.11%)는 불광·성산동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하락했고, 중구(-0.03%)는 황학동 대단지에서 매물 적체되며 하락으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전국 기준 아파트 매매값은 전주 대비 0.11% 떨어졌다. 수도권(-0.10%)과 지방(-0.12%)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전세값 역시 동반 하락장이다. 수도권(-0.15%)과 지방(-0.09%) 모두 하락세를 이어가면 전국 기준 0.12%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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