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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D)리더스클럽 `밈-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外

신욱 기자I 2010.10.18 19:38:59
[이데일리TV 신욱 기자] 한 주동안 새로 나온 서적 알아보는 리더스 클럽 시간입니다. 영풍문고의 박승환 팀장 자리했습니다.

                       

[질문] 첫 번째 책 알아보죠. 이기적 유전자로 알려진 '밈'에 관련된 책이 나왔군요?

[답변] 지난 1976년 리처드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에서 유전자에 상응하는 개념이자 문화의 진화를 이끈 새로운 복제자로 '밈(MEME)'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습니다.

도킨스는 이 책에선 밈이 유전자와 마찬가지로 인간을 도구로 활용하면서 자신의 확산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와는 달리 생물학적인 방법이라는 수직적 복제가 아니라 모방이라는 수평적 방법을 통해 뇌에서 뇌로, 인간에서 인간으로 복제되며 수천 년 동안 인류의 문화를 만들어 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원제가 《밈 머신(The meme machine)》인 수전 블랙모어의 이 책은 리처드 도킨스가 처음 밈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이후 지금까지 출판된 밈 관련 서적 중 그 개념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질문] 저자는 이 책에서 어떤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답변] 수전 블랙모어는 이 책에서 밈에 대해 문화 복제자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즉, 밈이 모방을 통해 전달되기 위해 인간의 뇌를 성장시켰고, 언어를 만들었으며 새로운 '밈'을 더 잘 퍼뜨리도록 자연선택 압력을 가했다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물학계의 난제인 인간의 이타성 문제와 종교 현상까지도 밈의 관점에서 해석합니다. 이를 통해 인간은 수많은 밈들이 뒤섞여 있는 밈플렉스이며, 인간 존재란 결국 밈의 전파와 확산을 위한 도구인 ‘밈 머신’이라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질문] 인간 진화 과정을 색다른 과점에서 얘기하고 있는데, 좀더 설명해 주시죠.
[답변] 밈학의 관점에 따르면, 인간 역사에서 최고의 전환점은 인간이 서로 모방하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제2의 복제자인 밈이 탄생했습니다. 밈은 모방을 통해 탄생하고, 모방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류의 역사에서 더 나은 모방능력을 향한 선택압력이 작용한 결과 밈의 확산에 필요한 큰 뇌가 더욱 절실해 졌고, 뇌를 거대하게 키워야 한다는 압력이 강화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언어는 밈을 전달하는 휼륭한 도구가됐습니다. 우리가 하루종일 쉬지 않고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 밈의 확산을 가장 빠르게 퍼뜨리는 방법이 됐습니다. 결국 지금으로부터 250만 년전쯤부터 시작된 모방은 진화를 거듭했고, 음성을 통한 신호로 밈이 가장 잘 복사됐고, 이것이 지금의 문법언로 자리잡았다는 겁니다. 밈과 유전자가 함께 진화한 결과 큰 뇌와 언어를 특징으로 하는 인간이라는 종이 탄생했고, 이 과정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것은 모방 능력이었다고 저자는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밈학은 인간 언어의 기원과 큰 뇌의 발달이라는 수수께끼에 대한 설명을 이처럼 모방과 복제로 설여하고 있습니다.

[질문] 다음 책 알아보죠. 최근 중일 영토 분쟁에서도 확인듯이 자원은 큰 힘을 발휘하는데요. 최근 자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국제사회에서 더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한 전망을 해 주는 책이 나왔군요?

[답변] 최근 몇 년간 자원 가격의 급격한 등락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요? 이 책은 거기에 주목해 앞으로의 동향을 예측하려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최근 몇 년간 자원 가격이 상승한 배경에는 바로 중국과 인도 등 인구대국의 공업화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는 공업화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경제성장 궤도에 올랐고, 이에 따라 지구가 ‘자원 고갈’과 ‘지구 온난화’라는 누구도 막지 못하는 ‘두 개의 위기’에 처하게 된 것입니다. 이 연장선상에는 흘러가버린 시간처럼 되돌릴 수 없는 지구 성장의 한계, 즉 ‘임계점’ 또는 ‘불환지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보고서에서 지구의 자원이 오는 2030년에 고갈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근래만 보더라도 러시아 곡물 수출 금지와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는 각국을 이전보다 더 긴박한 전투상황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현대의 전쟁에서 무기는 총칼이 아니라 자국 영토 내의 자원인 것입니다. 이 책은 자원과 식량, 물 문제에 관한 세계적 전문가 마루베니경제연구소 소장의 통렬한 현실 분석을 기반으로 대안을 모색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질문] 저자에 대해서 좀더 설명을 해주시죠.

[답변]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에서 34년간 근무했으며 현재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저자는 자원 문제에 관한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마루베니 입사 초기 오일쇼크부터 현재까지 세계의 자원 상황과 흐름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으며 식량과 물, 쌀, 자원가격 급등락, 인플레이션 등에 관한 책을 집필해왔습니다. 현재도 자원 관련 사태가 발발하면 세계의 미디어들이 저자의 의견을 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대 자원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을 축으로 현재 세계의 판도를 낱낱이 파헤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 EU와 일본 등의 각축전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동시에 자원 산출국 들의 위상 변화와 자원 공급 전략에 대해 세세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자원 소비국의 하나로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자원 강국들이 독점과 경쟁이 심화된다면 우리 삶은 전방위적인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의 자원 문제가 어디까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분석하고 이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데 이 책은 아주 유용한 단서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기업 실무진, 그리고 국가 차원의 정책 입안자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 문제의 최신 현장분석 보고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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