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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6조 기술수출' 알테오젠, 머크 출신 전문가 수혈…신약개발 '박차'

노희준 기자I 2019.12.05 14:25:43

코넬리우스 소벨 박사, 임상과 허가 책임자(부사장)
작년 BMS 출신 아룬 박사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인재 영입

코넬리우스 소벨 박사 (사진=알테오젠)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최근 1조60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한 알테오젠(196170)이 글로벌 제약사 머크 출신의 의약품 허가 전문가를 영입해 신약 개발의 고삐를 죄고 나섰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바이오의약품 허가 경험이 많은 소벨 박사를 임원(부사장)으로 선임했다”며 “RA(허가)와 임상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넬리우스 소벨(Cornelius Sobel)박사는 독일 요하네스-구텐베르크대에서 자연과학(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고 30년간 제약업계는 물론 20년에 걸쳐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분야에서 일한 전문가이자 약사이다.

독일 머크의 바이오의약품 회사인 머크파마슈티컬을 설립해 머크 의약품의 생산과 임상 개발을 책임졌다. 당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우수의약품제조기준(cGMP)의 1만 리터 규모 항체의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하기도 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바이오파트너스’의 CSO(최고전략책임자)로 일하며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비임상시험 개발, 기술 도입 및 수출 계약 협상 등의 업무를 담당했다.

그는 또 유럽의약품청(EMA)의 최초 바이오시밀러 신청 작업을 주도하는 등 바이오시밀러 허가 작업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소벨 박사는 알테오젠에서 의약품의 글로벌 RA 책임자(부사장)로 일하면서 유럽(EU)을 비롯한 국내외 임상을 주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해외 현지에서 임상수탁기관(CRO)에 대한 컨트롤(통제)도 맡는다.

박 대표는 LG화학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할 당시 소벨 박사와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알테오젠의 글로벌 인재 수혈은 두번째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해 연말에도 브리스톨마이어스큅(BMS) 출신의 바이오의약품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 아룬 스와미나탄 박사를 최고사업개발 책임자(CBO)로 영입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최근 정맥주사용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의약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 효소 및 관련 기술을 글로벌 10대 제약사 중의 한 곳에 1조6000억원 규모로 이전하는 계약을 맺었다.

알테오젠은 현재 이 제형 변경 기반기술을 이용해 세계최초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SC의 바이오시밀러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일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리제네론의 ‘시력도둑’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등도 개발하고 있다.

제약 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인재 영입은 하나의 흐름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8월 미국식품의약국(FDA) 부국장 출신의 항암 및 임상개발 전문가 안해영 박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또 올해 초 GC녹십자도 FDA의 신약 임상 승인 및 품목 허가와 관련된 심사관 출신의 이지은 박사를 상무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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