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은 이번 주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는 남부 지역 원자력발전소 2기를 중단하는 조치를 내렸다. 폭염으로 인한 원자로 과열로 냉각수가 낭비되지 않도록 막기 위해서다.
또 유럽의 많은 나라에서는 열차 탈선을 우려해 열차 운행이 정지되기도 했다. 지난 24일 벨기에에서 런던으로 향하던 유로스타에서 고장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승객이 40도의 찜통더위 속에 있어야만 했다.
각국 정부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인과 영유아 등 약자를 위한 보호조치에 나섰다. 폭염 때문에 2003년에 2주 동안 노인 등 1만 5천여 명의 시민이 사망한 바 있는 프랑스는 일반 시민들도 일사병과 탈수 등 온열 질환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프랑스 환경부는 충분한 수분과 영양을 섭취하고 직사광선을 피하며 금주할 것을 권고했다. 경련과 피로, 두통, 고열 등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에 신고하도록 했다.
유럽 전역의 기록적인 무더위가 얼마나 많은 것을 잃어야 끝날 것인지 지켜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