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떡잎 알아본 아주IB·솔라스타…美 티빗 엑시트에 함박웃음

김연지 기자I 2022.11.28 15:44:50

광전송 분야 리딩 업체 시에나, 티빗 인수 합의
美 법인 통해 티빗 투자 아주IB, 멀티플 3배 기대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시에나가 하드웨어 공급업체인 티빗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아주IB투자(027360)가 함박웃음이다. 미국 현지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발굴·투자해온 티빗커뮤니케이션이 뉴욕 상장사에 인수되면서 성공적인 회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주IB투자는 시에나의 티빗커뮤니케이션 인수로 총 누적투자의 멀티플 3배 이상에 달하는 회수 성과를 거둘 예정이다. 앞서 아주IB투자는 지난 2019년 미국 법인인 솔라스타벤처스를 통해 티빗커뮤니케이션에 400만달러(당시 약 50억 원)를 투자했고, 올해 초에도 인텔캐피탈, 스위스콤벤처스 등과 함께 약 3000만달러(약 402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하며 후속투자를 실행했다.

티빗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14년 설립된 하드웨어 공급업체로, 인터넷 코어망과 가입자망을 연결하는 수동형광가입자망(PON)에 사용되는 차세대 접속단말을 개발한다. 기존 광접속 솔루션 장비들은 스위치 기능이 제각기 다른 형태로 설계돼 전력소비량과 부피가 상당히 컸으나, 티빗의 솔루션은 PON기능을 손가락 크기 수준으로 축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티빗의 방식이 공간 또는 비용 등 면에서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티빗을 인수하는 시에나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광전송 분야 리딩 업체로, 적응형 네트워크(Adaptive Network) 구축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하는 요구사항에 실시간으로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티빗의 주요 전략적 투자자이기도 한 시에나는 아주IB투자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포함한 나머지 지분을 총 2억1000만달러(약 2912억5300만 원)에 인수할 예정이다. 시에나는 이번 인수를 통해 티빗 솔루션을 시에나에 통합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거래는 이르면 2023년 1분기 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티빗커뮤니케이션의 투자를 담당했던 솔라스타벤처스의 마이클 전 실리콘밸리 지점장은 “2014년 티빗의 설립부터 유지했던 창업진과의 인연으로 초기 기술 개발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었고 결국 PON 시장에 상당히 영향력 있을 것으로 판단해 2019년 솔라스타벤처스 실리콘밸리 지점 설립 후 첫 투자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시에나와 같은 업계 글로벌 리더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아 주주 모두에게 좋은 결실을 안겨준 티빗에 감사와 축하를 보낸다”라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