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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아도 소용 없다?…태국서 中시노백 접종 의료진 600여명 감염

장영은 기자I 2021.07.12 14:11:39

시노백 백신 2회 접종한 618명 코로나19 감염
간호사 1명은 사망 …‘물백신’ 논란 확산
전문가 “의료 종사자 대상 ‘부스터샷’ 접종 권고”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중국 시노백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태국 의료진 중 600명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인 시노백 접종을 완료한 태국 의료 종사자 600여명이 감염되면서 백신 효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사진= AFP)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태국 보건부는 이날 시노백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 67만7348명 중 618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부터 7월까지의 수치이며, 코로나19 감염자 중 간호사 1명은 사망했고 또 다른 의료인 1명은 중태다.

보건부 고위 관리인 소폰 이암시리타원 박사는 기자회견에서 “전문가 그룹이 감염 고(高) 위험군인 의료종사들에 대해 면역력 향상을 위한 3차 접종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추가 접종인 이른바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소폰 박사는 “부스터샷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나 조만간 태국에 들어오게 될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RNA 백신인 화이자 백신 150만회분은 미국의 무상 제공으로 이달 말 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시노백 백신의 효과를 둘러싼 논란은 인도네시아, 터키, 태국, 브라질 등에서도 불거졌다. 터키에서는 시노백 백신 접종을 완료한 보건 의료 종사자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부스터샷으로 접종하기로 결정했으며, 시노백 의존도가 높은 인도네시아도 최근 모더나 백신을 투여하기로 했다.

시노백과 중국의 또 다른 제약사 시노팜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은 비활성화된 바이러스를 이용해 면역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방식으로, 사백신이라고도 부른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mRNA 백신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한편 태국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이래 총 33만637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71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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