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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석열 X파일', 공작 떠나 팩트 맞는지 따져봐야"

장영락 기자I 2021.06.24 14:48:54

"당에 들어오더라도 특정 후보만 엄호한다면 공정한 경선 아냐"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복당 기자회견에서 “김대업 사건 때도 팩트였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홍 의원은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헌정사와 정당사 초유의 젊은 리더십과 수신제가의 도덕성과 준비된 경륜을 가진 대선후보 선출로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며 내년 대선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홍 의원이 도덕성과 경륜을 언급한 것은 보수야권 유력주자로 거론되는 윤 전 총장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국정을 하는 데, 나라를 통치하는 데 검찰 수사는 1%도 안 된다. 나머지 99%는 검찰수사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이라며 정치 활동 경력도 없는 윤 전 총장의 자격 미비를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 지지율을 극복할) 자신이 없으면 대선에 나오겠나. 지금 상황으로 결정을 한다면 당내 경선을 할 필요도 없고 대선 투표할 필요도 없지 않느냐“며 향후 경선에서의 자신감도 표출했다.

홍 의원은 ”2년 전 압도적 1위는 황교안 전 대표였고 작년 압도적 1위는 이낙연 전 대표였다. 금년 1월에 이재명 지사가 치고 올라왔고 3월에 윤석열 전 총장이 치고 올라왔다. 그런 경향이 내년 3월까지 간다고 보느냐“며 정치 구도는 얼마든지 변할 수 있음도 강조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그런 분이 정치판에 등판하기도 전에 20가지에 달하는 의혹이 있다는 것은 문제가 많다. 정치판은 없는 것도 만들어서 씌우는 데고 대선은 특히 더 하다. 그런데 있는 사실을 감출 수 있겠나. 본인이 직접 해명을 하고 등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발언과 같은 결의 지적이다. 전날 홍 의원은 ”사찰을 늘 지휘하던 분이 불법사찰 운운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윤 전 총장 대응을 비판했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입당 이후에 대해서도 ”설사 당에 들어오더라도 특정 후보만 당이 엄호한다면 그게 공정한 경선이냐“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홍 의원은 ‘제2의 김대업 사건’이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냉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시에 김대업이 공작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회창 전 총재의 두 아들이 병역면제된 것도 팩트 아닌가. 공작적 요소가 있든 없든 간에 팩트가 맞는지, 그리고 그 팩트가 국민감정에 부합하는지를 우선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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