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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왕후 잠든 태릉 부근 사격장 흔적 지운다

양승준 기자I 2013.09.09 21:31:45

9월부터 능제복원 작업 착수

태릉 인근에 운영됐던 클레이사격장(사진=문화재청).


[이데일리 양승준 기자] 조선 중종의 계비 문정왕후(1501~1565)가 잠든 태릉(사적 제201호) 인근 클레이 사격장의 흔적이 사라진다.

문화채청은 9일 “태릉 북서쪽 우백호 지역에 위치한 클레이 사격장 부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리는 공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클레이 사격장은 1971년 설치돼 2008년 운영이 중단됐다. 이 부지(7만 7423㎡·약 2만 3400평)에 남아 있는 구조물을 철거하고 지형을 원래대로 돌려놓는 게 이번 공사의 목표다. 문화재청은 2015년 11월까지 공사비 27억여 원을 들여 복원작업을 추진한다.

태릉은 1960년 이후 능역 내 사격장, 국군체육부대, 수영장, 선수촌 등의 시설이 무질서하게 건립돼 조선왕릉 중 가장 훼손이 심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태릉이 포함된 조선왕릉 40기(북한 2기 제외)는 200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는 조선왕릉의 발전적 보존을 위해 일부 훼손된 왕릉 능역을 복원할 것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보존 계획을 수립해 이번 복원작업을 진행하게 됐다.

태릉 인근 클레이사격장 항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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