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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2030년 디지털국가 비전…‘디지털 전환’ MB뱅크 거래량 2배↑”

김영환 기자I 2024.03.22 16:12:15

[2024 IBFC]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국방은행) CIB 사장 기조연설
“MB뱅크, 디지털 전환으로 베트남 4대 은행으로 부상”
“디지털 전환은 인간의 수요 담을 수 있어야”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선도적인 디지털 국가가 된다는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MB뱅크(국방은행) 역시 베트남 중앙은행의 지시에 따라 2026년 디지털 전환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세웠으며 디지털 전환으로 2022년 대비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습니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22일 베트남 인터컨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72에서 열린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컨퍼런스(IBFC)’에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국가 중점 목표로 내세운 베트남’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는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을 통해 미래 성장의 가능성을 함께 가늠해보고 더 많은 투자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 사장은 22일 이데일리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IBFC)’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베트남 정부는 디지털 정부, 디지털 경제, 디지털 사회, 글로벌화가 가능한 디지털 기술 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이 같이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베트남 정부, 금융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베트남은 금융을 비롯해 헬스케어, 교육, 농업, 교통·물류, 에너지, 자원·환경, 산업 제조 등 8대 우선 개발 분야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30%를 디지털 경제에서 얻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년 ‘2025년까지의 은행 부문의 디지털 전환 및 2030년까지의 비전’에 관한 결정문 제810/QD-NHNN호를 통해 은행을 포함한 금융업에 대해 디지털 상품 편의성 증대, 고객 경험 향상 및 금융 모델 개발 등 목표를 규정했다. 자동화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관리하고 첨단 기술 도입해야 하는 과제를 오는 2030년 70% 수준까지 달성해야 한다.

쩐 하이 하 사장은 “가상 계좌를 구매 플랫폼과 연계해 결제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현재 1억8200만건의 거래와 함께 102조3390억원 가량의 거래 대금을 달성했다”라며 “베트남 기업들과 연계해 결제하는 솔루션을 통해서도 거래량 약 5900만건, 거래 대금 37조1000억원까지 높였다”라고 디지털 전환에 따른 성과를 설명했다.

쩐 하이 하 사장에 따르면 MB뱅크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금융권 중 베트남 내 1위다. 일찌감치 디지털 전환에 나서 지난 2017년 대비 2023년 고객 수가 약 8배 가까이 증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 인구의 4분의 1 가량인 2560만명의 고객이 사용하는 베트남 4대 은행 중 하나다.

쩐 하이 하 사장은 “현재 베트남의 전 노동 인구의 50%에 대해 금융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며 “2022년 대비해 2배의 거래량 증가를 이뤘고 현재 도입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MB뱅크 총 매출의 50%를 디지털 플랫폼이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인간의 수요 따라야”

쩐 하이 하 사장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인간을 기본으로 하는 가치 창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개개인의 니즈를 소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업들이 만들고 도입해야 새로운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제13회 국제 비즈니스·금융 컨퍼런스가 ‘비욘드 디지털 익스체인지(Beyond DX)-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여는 디지털 시대’라는 주제로 22일 베트남 하노이 인터컨티넨탈호텔(랜드마크72)에서 열렸다. 이시욱(왼쪽)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과 쩐 하이 하 베트남 MB뱅크 CIB사장이 대담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수요를 시작으로 기업들이 이 수요를 해결할 수 있어야 진정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예전에는 전화기가 전화를 받거나 거는 정도였지만 현재는 스마트폰을 통해 금융과 더불어 여러 서비스를 같이 통합시켜 인간 모두의 다양한 수요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낸 것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이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다른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고 더불어 성장할 여력이 커질 수 있다”라며 “특히 금융 업계에서는 보안이라는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금융계 역시 다른 기업과의 연결은 물론 고객의 신뢰 확보라는 연결 역시 중요해진다”라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운영 고도화 역시 디지털 전환이 창출해낼 수 있는 새로운 가치다. 쩐 하이 하 사장은 “AI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이 고객 관리 및 운영에 도입돼 비즈니스를 촉진하는 한편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MB뱅크의 데이터 모델링 및 분석을 통해 유의미하게 부실채권 관리가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제13회 국제금융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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