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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고령층부터 교사·승무원까지…2분기 1150만명 접종(종합)

함정선 기자I 2021.03.15 14:27:30

만 65세 이상 고령층 포함해 일반 국민 본격 접종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포함 경찰·소방관 등도 접종
만 75세 이상 '화이자', 만 65세 이상 'AZ' 접종 예정
특수·장애교육 교사부터 유치원·저학년 교사도 포함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4월부터 만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시작으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또한 특수교육·장애아보육교사와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담당 교사 등에 대한 백신 접종도 2분기 진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2분기 접종 대상은 일부 만성질환자(투석환자 등), 특수교육·장애아보육 및 보건교사, 보건의료인, 사회필수인력 등 총 1150만2400명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분기에는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접종을 마무리하면서, 동시에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들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하는 단계다.

추진단은 2분기 시행계획 추진목표를 △상반기 총 1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 5가지로 설정했다.

2분기 접종 시행계획은 대상군을 총 6개군로 분류하고 대상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와 물량을 고려해 대상자별 백신종류와 접종시기와 방법을 정했다.

6개 접종대상군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만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으로 나뉜다.

3월 마지막주 요양병원 만 65세 이상 접종

먼저 1분기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7000명은 3월넷째주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용을 권고했으며 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또한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은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된다.

추진단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감염취약시설의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66만9400명에 대한 접종을 추진하며 2분기 중 취약시설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일반 고령층 접종…만 75세 이상 ‘화이자’·만 65세 이상 ‘AZ’

만 65세 이상 고령층은 코로나19 감염 시 중증진행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이에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중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을 추진한다.

어르신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예방접종센터에서, 65세부터 74세까지는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4월 첫째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364만명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 중 가장 빨리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을 활용할 예정이며,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실시한다.

추진단은 75세 이상 어르신들 중 온라인 예약이 어렵고, 거동이 불편한 분들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읍면동 등 지역단위에서 사전등록부터 이동, 접종, 귀가, 접종 후 모니터링까지 책임지는 지원체계를 구축해 어르신들의 안전한 접종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또한 접근성 제고를 위해 4월 중 140개소, 6월 중 69개소의 예방접종센터를 단계적으로 개소해 7월까지는 총 254개소의 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65세부터 74세까지 어르신들 494만3000명에 대한 접종은 6월 중 시작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하며, 전국 1만개소 이상 운영예정인 위탁의료기관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온라인 예약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고려해 콜센터(1339)를 통한 예약접수도 준비 중으로, 이를 통해 예약으로 인한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유치원·저학년 교사도 포함…투석환자도 6월부터 접종

최근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매일 등교가 진행됨에 따라, 학교와 돌봄 공간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접종도 시작한다.

우선 4월 중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5만1000명),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1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실시한다. 이어서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투석환자 등 만성신장질환자 9만2000명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6월부터 시작된다.

만성신장질환자에 대한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만성신장질환자의 경우 6월부터 접종을 시작할 계획으로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할 방침이다.

투석환자는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의료인 접종 확대…경찰·소방관·군인·승무원도 접종

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을 시작한다.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애초 3분기로 예정된 사회필수인력(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에 대한 접종은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항공승무원은 직업특성상 해외 출입은 잦으나,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아 변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코로나19 유입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추진단은 이번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수급과 관련하여, 공급일정을 고려하여 집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추진단은 상반기 중 1779만3000회분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899만6500명분의 물량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 중 1610만2000만 회분, 805만1000명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일정이 확정됐다는 설명이다.

정은경 단장은 “2분기는 어르신들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만큼, 접종기관과 의료인력, 백신의 배송과 보관, 관련 지침 등을 다시 한 번 면밀히 점검해 보다 안전한 접종을 실시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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