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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수출 중소기업 2배로 늘린다

김호준 기자I 2021.05.12 14:59:04

중기부, '중소기업 수출 지원 고도화' 방안 발표
2025년까지 9.5만개→18.5만개로 확대
스타트업 수출 선도모델 연 100개 발굴
300억원 규모 기술수출 中企 전용자금도 신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가운데)이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5차 비상경제 중대본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가 2025년까지 수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5만개, 수출 소상공인 5만개, 온라인 수출·기술수출 중소기업 5만개를 육성한다. 최근 코로나발(發) 경기침체에도 뚜렷한 수출 회복세를 보인 중소기업을 ‘수출 버팀목’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2일 이런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수출지원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우리나라 수출기업 96%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을 스타트업, 소상공인, 일반중소기업으로 구분해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우선 중기부는 스타트업 수출 선도 모델 창출 및 확산을 위한 ‘선도모델’을 매년 100개씩 발굴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기업과 네트워킹을 통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설립과 제품양산 등 수출 스타트업-글로벌기업 간 선도모델을 발굴한다.

수출 선도모델 스타트업에게는 현지화(PoC) 액셀러레이팅과 사업화 자금, 금융·투자유치·해외마케팅 등 패키지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코리아스타트업센터(KSC)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지원 기능에 한국벤처투자의 글로벌 투자유치 지원을 연계하는 ‘원루프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 스타트업 수출 모델별로 현지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수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아울러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높은 소상공인을 발굴·선정하는 ‘수출 유망 소상공인 지정제도’도 신설한다. 13개 지방 중기청(수출지원센터), 소상공인·수출지원기관이 협업해 연 1000여 개 수출 유망 소상공인을 지정한다. 해외에서 관심이 있을 소상공인 제품도 매년 100개씩 발굴해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하고, 온라인 전시회를 통한 바이어 연결도 지원한다.

기술 구매 수요가 많은 국가를 선정해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는 기술수출 수출인큐베이터(BI) 특화프로그램도 도입한다. 3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중소기업 전용자금을 신설하고 ‘기술수출 혁신개발 사업’ 신규 기획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가대표 중소기업 브랜드 ‘브랜드-케이’(K) 선정 기업에는 금융, 연구개발, 물류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물류 고도화를 위해 공동물류센터 활용과 물류센터 건립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이전보다도 나아지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을 최대한 지원해 더 활성화하겠다는 뜻”이라며 “수출 중소기업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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