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한화에너지 아일랜드 ESS 사업'에 5620만 유로 지원

이승현 기자I 2020.08.13 13:23:08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한화에너지의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5620만유로(약 785억원) 규모의 PF금융을 제공한다.

방문규 수은 행장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는 13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계약서에 서명했다.

ESS는 전기에너지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방출하는 에너지 저장시스템이다. 유휴전력 저장과 공급, 전력망 안정화 등 전력산업 전반에서 활용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아일랜드 중부 지역 2개 부지에 200MW 규모의 ESS를 설치 및 운영하는 프로젝트다. ESS를 활용해 전력공급이 과다하면 전력을 줄이고 부족하면 신속히 전력을 공급해 전력망을 안정화시키는 시스템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1억500만유로에 달한다. 한화에너지가 80%의 지분투자와 함께 설계·조달·시공(EPC), 유지 및 보수 등 사업 전반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한국 기업이 배터리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아일랜드 현지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수은은 드론 촬영 자료와 온라인 컨퍼런스 등을 적극 활용해 금융지원을 완료했다. 수은은 이번 금융지원은 그동안 PF 방식의 금융지원이 어려웠던 ESS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모델을 정립한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국 기업이 해외 신재생 에너지사업에 진출할 때 모범사례로 활용될 것으로 수은은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서명식에서 “한화에너지는 수은 등 국내 금융기관과의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유관 서비스 투자를 선제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국내 기업이 ESS 산업의 핵심 기자재 제조역량을 보유한 점을 감안해 앞으로 그린에너지 신사업 발굴과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적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문규(왼쪽) 한국수출입은행 행장과 정인섭 한화에너지 대표가 13일 수은 여의도 본점에서 한화에너지가 추진하는 ‘아일랜드 에너지저장설비(ESS) 프로젝트’를 위해 PF금융 5620만 유로를 지원하는 금융계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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