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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가격정보 제공하는 '네이버 지식쇼핑'

윤종성 기자I 2013.05.15 16:49:19

공정위, 가격비교사이트 제공정보 신뢰도 점검
"가격정보 6.9%· 배송정보 0.1% 부정확해"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가격정보의 신뢰도가 가장 떨어지는 곳은 네이버(NHN(035420)) 지식쇼핑인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지식쇼핑은 낚시성 광고 비율도 가장 높은 측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은 7개 주요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정보의 정확성을 점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개 품목에 대해 각 가격비교사이트가 제공하는 상위 5개 인기모델마다 최저가로 등재된 3개 판매사이트(2075개 상품)에 표시된 내용과 개별 가격비교사이트의 표시내용이 일치하는지 여부를 비교한 것이다.

점검 결과 가격비교사이트와 판매사이트에서 표시하는 가격이 서로 다른 경우는 6.9%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정보 일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다나와(96.5%)였으며, 비비(95.8%)· 다음쇼핑하우(94.0%) 등의 순이었다. 네이버지식쇼핑의 경우 89%로 가격일치율이 가장 낮았으며, 어바웃은 91.7%로 꼴찌에서 두번째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핸드백(81.6%), LED모니터(84.2%), 운동화(86%) 순으로 가격정보 일치율이 낮았다.

가격비교사이트에서 검색한 상품이 판매사이트에는 품절되고, 다른 상품의 구입을 유도하는 등의 낚시성 광고가 있는 경우는 1.9%였다. 에누리닷컴(100%), basket(99.6%) 등은 낚시성 광고가 거의 없는 반면, 다음쇼핑하우(94.4%), 네이버지식쇼핑(97.3%) 등의 낚시성 광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운동화, 기초화장품 세트, 드럼세탁기 등의 낚시성 광고 비율이 높았다.

한편, 배송비정보는 0.1%가 부정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가격비교사이트에는 무료배송으로 표시돼 있으나, 판매사이트에는 전 지역 유료배송인 경우만을 따진 것이다. 여기에 일부지역 유료배송까지 포함할 경우 배송정보 불일치율은 무려 40%에 달했다. 배송비정보 일치율이 높은 상위 2개사는 비비(66.3%), 에누리닷컴(64.7%)이며, 하위 2개사는 어바웃(51.9%), 다음쇼핑하우(56.7%)였다.

공정위 관계자는 “가격비교사이트 제공정보의 신뢰도 점검 및 순위 공개를 통해 정보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점검결과를 바탕으로 가격비교사이트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격비교 표시방법에 대한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트별 가격정보 일치율(자료= 공정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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