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中여객기 추락 사망자 애도…"비극, 슬픔 공유한다"

권혜미 기자I 2022.03.22 15:17:33

132명 탑승한 中여객기 추락…푸틴, 시진핑에 '애도 성명'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중국동방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슬픔을 공유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21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시 주석 앞으로 보내는 애도 성명을 공개했다.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이 성명에서 푸틴 대통령은 “쿤밍에서 광저우로 가는 여객기 승무원과 승객 사망과 관련해 우리의 가장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며 “러시아는 이번 비극으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모든 이의 슬픔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 또한 리커창 중국 총리에게 “우리는 친애하는 중국 인민들의 슬픔과 고통을 공유한다”며 “이 끔찍한 비극의 희생자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로와 연민의 말을 전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후 승객 123명, 승무원 9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가던 중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동방항공 여객기 사고 모습. (사진=美 ‘USA투데이’ 공식 유튜브)
추락 장소는 우저우 텅셴 모랑 인근 산악 지대로, 추락과 동시에 산불이 발생했다. 이에 우저우와 광시, 광둥성 등에서 소방차와 소방관이 대규모 투입됐다.

본래 이 항공편은 광둥성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오후 2시 55분(현지시간)에 도착하는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여객기는 오후 2시 20분께 연락이 두절됐고, 당시 항공기가 추락 전 3분 동안 8000m 가까운 높이에서 하강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동방항공은 사고 이후 긴급대응체제에 착수했으며, 항공기 처리와 사고 조사, 가족 지원, 물류 지원, 법률 지원 등 9개 실무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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