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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포문을 연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페이스북에서는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불과 몇 시간이 지나서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히 개 취급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전 전 대통령이 5·18과 쿠데타만 빼면 정치는 잘 했다’고 발언한 것을 사과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는 반려견에게 과일인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려 국민을 조롱했다는 거센 비난을 받았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 전부터 하겠다고 해서 사과 이야기를 하고 내가 승인을 했다. 국민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타이밍에 올라간 것에 대해서는 챙기지 못한 내 탓”이라며 “내가 기획자고 승인을 했으니까 모든 불찰과 책임은 내가 지는 게 맞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과 사진을 올린 배경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은 “기획을 내가 한 거라 볼 수 있는데, 정치를 시작할 때 앨범을 캠프에서 가져갔고 어릴 때 돌사진을 보고 설명해달라고 해서 설명해줬다”며 “그랬더니 인스타그램에 스토리로 올리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두고 갑론을박을 펼쳤다.
유 전 의원이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평생 검사로 살아온 사람이 정말 스스로 준비된 대통령이라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유 전 의원이) 경제학 박사고 본인도 늘 경제 전문가라고 해서 토론을 지켜봤는데, 전문가인지 아직 입증을 못 하신 것 같다”고 날카롭게 반응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지난번 토론 때 대구와 광주 사이 반도체 미래도시 공약의 전기 공급 문제를 물었는데, 예로 들었던 평택 반도체 공장은 송전선을 끌어오지 못해 10년이 넘게 걸렸고 청주 SK반도체 공장은 전기가 부족해서 LNG화력발전소를 추진 중이다”며 “경제 전문가라고 하면서 공약의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국토 중간에 공장을 지으면 안 되나. 군위와 의성이라는 인구가 적은 지역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가는데 전력이 엄청 들 것인데 전력이 없어서 못 짓느냐”고 하자 윤 전 총장은 “경제학 박사학위를 딸 때 무엇을 전공했나. 막연하게 던져놨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