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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 신호 기다릴때 잠시 쉬세요"…구리시, 장수의자 설치

정재훈 기자I 2019.07.17 12:41:58

시, 설문조사 실시 결과 토대 전지역 확대 예정

횡단보도 앞 장수의자에 앉아있는 시민.(사진=구리시)
[구리=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어르신들, 횡단보도 신호등 앉아서 기다리세요”

경기 구리시가 지난 16일 노약자 등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유동 인구가 많은 돌다리와 구리시장 주변 횡단보도 13개소에 ‘장수의자’를 시범 설치했다.

장수의자는 노인뿐만 아니라 보행이 불편한 어린이와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안전한 도로 횡단을 도울 수 있고 쉴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했다.

횡단보도 주변의 전봇대와 신호등주, 그늘막주 등에 설치된 장수 의자는 시민들의 보행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평상시에는 접혀 있다가 사용 시에 의자를 당겨 펴서 앉을 수 있는 접이식 구조다.

장수 의자를 체험한 시민 조모(69)씨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에 잠시나마 쉬었다 갈 수 있어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는 무척 편리하다”며 “심리적으로 여유를 가질 수도 있어 안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안승남 시장은 “장수의자 설치로 교통 약자의 무단 횡단 사고가 감소되길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오는 8월까지 장수의자가 설치된 곳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 호응도가 높을 경우 구리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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