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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옐런 '공급과잉' 경고에…中 "보조금 아닌 혁신" 반박

이소현 기자I 2024.04.08 14:47:23

왕원타오 中 상무부 부장 "美·EU 비난 근거 없어"
프랑스서 BYD 등 中 전기차 기업 원탁회의 주재
"中 전기차, 기후 변화 대응에 기여…보호할 것"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방중 중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분야 등에 대한 공급 과잉 문제를 지속해 제기한 가운데 중국은 보조금이 아닌 혁신으로 우위를 이끌고 있다고 반박했다.

영국 판버러에서 열린 전기차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비야디)가 만든 아토 3 전기SUV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8일 중국 신화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 부장은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중국 기업 대표들과 함께한 원탁회의에서 중국의 전기차의 ‘과잉 생산’에 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비판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중국의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 덕분”이라고 강조하며 “잘 구축된 공급망 시스템과 시장경제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방중 기간에 전기차, 태양광 분야에서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를 주요 의제로 삼아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특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후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날 회의는 EU의 중국산 전기차 조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BYD(비야디)와 배터리 대기업 CATL을 포함한 12개 이상의 중국 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U는 작년 10월 중국산 배터리 전기차 수입에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 올해 7월에 예비 결과를, 11월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세계 시장은 더 저렴한 전기차로 넘쳐나고 있다”며 “막대한 국가 보조금 때문에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 부장은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전 세계의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과 친환경·저탄소 전환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리와 이익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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