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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은연 회장 후보 고사

김유성 기자I 2020.11.11 14:08:07

금융위 퇴임 1년 관피아 논란 부담됐을 것 추정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은행연합회(은연) 차기 회장 후보로 고려됐던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 은연 회장직 자리를 고사했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다른 후보군을 찾아야 할 상황이 됐다.

최종구 전금융위원장. (사진=이데일리DB)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서울 포시즌호텔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 전 위원장을 비롯한 다양한 후보군을 롱리스트에 포함시켰다. 이 중에서도 최 위원장은 차기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당사자인 최종구 전 위원장은 이 제안을 고사했다. 최 전 위원장은 김태영 현 회장에 직접 본인의 고사 의사를 전달했다.

금융권에서는 최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회를 그만둔지 1년만에 기관장으로 가는 게 부담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관피아 낙하산 논란’에 대한 부담이다.

유력 후보였던 최 전 위원장이 리스트에서 빠지면서 은행연합회는 재차 이사회를 열고 차기 회장 후보군을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한두차례 더 회추위를 열게 될 것”이라면서 “이 안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종구 전 위원장이 회장직 고사의 뜻을 밝혔지만 하마평에 오른 후보들 중에는 여전히 정관계 출신 인사들이 많다. 경제 관료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정치권 인사로는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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