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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유입될라…일본 "내일부터 외국인 입국 금지"

김보겸 기자I 2021.11.29 14:44:13

日, 30일 오전 0시부터 전 세계 외국인 입국 금지
지난 8일 비즈니스 목적 입국 예외적 허용했지만
남아공發 오미크론 유럽·북미까지 퍼지면서 빗장

기시다 총리가 29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를 발표하고 있다(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다섯번째 우려 변이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9일 “오미크론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외국인 신규 입국을 30일 오전 0시부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올해 초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금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밑도는 등 급감하자 경제 재개를 위해 지난 8일부터는 비즈니스 목적 단기 체류자와 유학생, 기능실습생 등의 신규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백신 접종 완료와 일본 내 행동 계획 제출 등의 조건을 붙이면서다.

하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과 홍콩, 캐나다 등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지난 28일에는 남아공 등 9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이날 일본정부 발표는 그 조치를 한층 더 강화해 오미크론이 일본에 유입되는 것을 막겠다는 목적이다.

전날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오미크론을 ‘우려되는 변이형(VOC)’으로 격상했다. VOC는 전 세계로 확산하며 많은 사망자를 초래한 델타 변이와 같은 수준의 감시체제다. 26일까지만 해도 3단계 중 2단계인 ‘주목해야 할 변이형(VOI)’이었던 오미크론을 마지막 단계로 상향한 것이다.

또 감염당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원해 유럽과 북미 대륙에서 연달아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 즉각 차단 감시를 확대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중 5~10% 는 유전정보(게놈) 해석도 요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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