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투자 전문가들은 17일 이데일리와 KG제로인이 공동 주최하는 제2회 글로벌 대체투자컨퍼런스(GAIC2020)에 참석해 이같이 한목소리를 냈다. ‘LP Time: 대체투자의 새로운 지평…ESG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은 정삼영 롱아일랜드 교수와 브란트 맬러 AIF 설립자 겸 대표가 공동 좌장을 맡았다. ESG투자는 비재무적요소인 환경(Environment),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 지배구조(Governance)를 고려한 투자를 의미한다. 일부 반론은 있지만 이런 투자 원칙이 각종 위험에 대한 내성을 키우며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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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완 미란 매사추세츠생명 ESG투자 대표도 “ESG투자를 임팩트투자와 유사한 개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10개월 사이 ESG분야를 다루는 매니저가 2배가량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지속가능투자연합에 따르면 2012년 13조2000억달러에서 2018년 30조7000억달러로 약 2.4배 늘었다.
ESG투자가 대세로 떠오른 이유는 뭘까. 스콧 즈라질 LA 퇴직연금 ESG투자 대표는 “기업의 실적 자료는 과거와 현재를 보여줄 뿐인 반면 ESG로는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와 관계는 어떤지, 정부 규제를 얼마나 준수하는지 등은 기업의 변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ESG투자가 한 단계 도약하려면 표준화를 통해 비교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도 컸다. 스콧 즈라질 대표는 “재무보고(회계)를 떠올려 보면 ESG도 표준화가 중요해질 것이라 추론해볼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운용사 실사도 중요하겠지만, 규제 당국이 기준을 세우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SG정보에 대한 개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릴완 미란 대표는 “개인 투자자가 공동 투자자로서 ESG투자를 (기관 투자가와) 함께 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놔야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