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추가 징계 가능성… "'나 안했다'고 거짓말, 그게 더 중요"

장영락 기자I 2022.07.12 14:51:06

윤리위 유상범 의원 초선 의원들과 논의 중 재징계 거론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이 초선 의원 모임 도중 이준석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공개돼 관심이다.
사진=뉴시스
유 의원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초선의원 모임에 참석한 뒤 다른 모임 의원들과 함께 이 대표 징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 종료 후 진행된 논의는 하필 설치된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돼 현장 촬영 영상 등을 통해 논의 내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화를 들어보면 최형두 의원 등과 대화를 나누던 유 의원은 “그냥 (권성동 원내대표의) 직무대행으로 가는 것”이라고 대표 궐석에 대한 상황을 정리한다.

유 의원은 “그 사이에 기소가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 된다”고도 말한다. 이 대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기소까지 이루어지면 추가로 징계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유 의원은 “수사결과에서 성상납이 있었다 인정되는 경우, 아닐 경우도 생각해야된다”고 말하자 최 의원이 “가벌성이 있어야 된다. 공소시효가 남아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이에 유 의원은 “그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거 다 거짓말 했지 않나. ‘나 안했다고’ 그게 더 중요한 것”이라고 답한다. 형사 기소가 공소시효 등으로 불가능하더라도 이 대표가 성상납 의혹에 대해 거짓말한 것으로 드러나면 추가 징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읽힌다.

유 의원은 최고위원이 모두 사퇴해 비대위가 들어설 경우 징계 사안이 비대위로도 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인다.

이 대표 징계에 참석한 유 의원의 이같은 발언을 감안하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당이 추가로 이 대표를 징계할 가능성도 예상된다.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젊은층 당원 가입 유도를 하며 당 결정에 맞설 제스처를 취했으나 구체적인 대응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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