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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90년대생 신임 사무관 만나 "접시를 깨라" 주문

김소연 기자I 2020.11.18 14:00:00

정 총리, 초임 사무관 4명과 적극행정 주제 대화
"접시를 깨더라도 앞장서야…접시에 먼지 쌓여선 안 돼"
"내년이야말로 적극행정 절실한 타이밍" 강조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일하다가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에는 접시를 깨는 경우가 있더라도 앞장서야 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달 21일 세종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1~2년차 인사혁신처 소속 젊은 사무관 4명과 공직사회 적극행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18일 국무조정실과 인사혁신처는 공직사회에 이날 간담회 주요 내용을 전파하고 알리고자 영상으로 제작해 총리실 홈페이지·블로그·페이스북·유튜브 채널 등에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사처 강보성·정현아·이경은·오강석 사무관이 참여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달 21일 세종청사 총리 집무실에서 1~2년차 인사혁신처 소속 젊은 사무관 4명과 공직사회 적극행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리실 제공.
정 총리는 적극행정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공직자는 국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국민의 말씀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행정은 실질적으로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그런 성과를 냄으로써 우리 공직자들은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관은 정 총리가 2007년에 쓴 ‘나의 접시에는 먼지가 끼지 않는다’라는 책을 선보이며 정 총리의 접시론에 대해 물었다. 정 총리는 산업부 장관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소개하면서 공직자들에게 ‘적극행정 합시다’라고 말하기는 단조롭고 와닿지 않는다고 생각이 들어 접시에 비유했다고 접시론의 배경을 말했다. 정 총리는 “일을 하다가 실수를 하는 것은 괜찮지만 일을 하지 않고 무사안일한 행정을 하면 절대 안되겠다. 접시를 닦다가 깨지는 것은 괜찮은데 그냥 쌓아두지는 말라”는 메시지로 적극행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정 총리는 사무관들에게 ‘적극행정 접시상’을 직접 보여줬다. 정 총리는 지난 7월 적극행정 접시상을 총리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에게 직접 수여했다.

정 총리는 적극행정 사례로 생활치료센터와 기업인 예외적 출입국지원을 꼽았다. 그는 생활치료센터와 관련해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났는데 병실이 부족했다. 이에 생활치료센터라는 것을 만들어 정부나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시설은 물론이고 민간에도 총리가 연락을 해 생활치료센터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인 예외적 출입국지원에 대해 정 총리는 “기업인은 입출국이 자유로워야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제대로 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제한이 많았다. 그럼에도 기업인들이 입출국이 가능하도록 적극적으로 정부가 나섰다. 오갈 수 있는 제도적 장치까지 마련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정 총리는 내년 특히 적극행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만들어진 국민들의 어려움, 기업 활동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V자반등을 만들어내는 그런 계기가 돼야 한다”며 “내년이야말로 적극행정이 절실한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위기 후유증을 극복하고 다시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있는 계기를 우리 공직사회가 꼭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신임 사무관들을 만나 대화한 정 총리는 “오늘 신임 공직자들을 만나보니 신세대 공직자들이 적극행정을 펼치면 국민들은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지금까지 적극행정을 계속 주장해왔는데 앞으로도 끊임없이 적극행정을 주장하고 또 호응을 얻어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적극행정 접시상. 총리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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