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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2일 심 후보는 현 선거 상황을 심각하다고 판단, 모든 일정을 중단한 채 숙고에 들어가겠다는 메시지를 남긴 후 칩거에 들어간 바 있다. 이 기간 외부와의 연락도 끊은 채 선거 전략을 다듬었다.
심 후보는 이 기간에 대해 “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어디서부터 변화해야 하는지 침묵 속에서 깊이 성찰했다”며 “남탓 하지 않겠다. 이 모든 것이 거대 양당의 횡포 때문이라고 말하지 않겠다. 당이 작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재 지지율 부진이 앞서 선거제도 개혁 실패와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혁이 성공하지 못하고 오히려 진보의 큰 원칙과 가치만 흔들리는 결과만 낳아 진보 정치를 성원하고 발전을 바라는 분들이 실망을 했다”며 “이번 선거 과정을 통해 이 분들의 믿음이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대선 완주의 의지를 내비친 심 후보는 ‘하지 않을 세 가지’와 ‘해야 할 세 가지’를 각각 언급하며 향후 선거 운동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앞으로 세 가지를 하지 않겠다. 어려운 상황에 대해 남 탓하지 않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어렵고 힘든 일이라고 피해가지 않겠다”며 “그리고 앞으로 세 가지를 하겠다. 노동이 사라진 대선, 여성이 사라진 대선, 기후 위기가 사라진 대선, 여성과 노동 그리고 녹색의 목소리가 다시금 힘차게 울려 퍼지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 선대위는 심 후보의 칩거와 함께 해체된 상황이다. 외부인사 영입 등을 배제하고 실무진을 중심으로 최소화한 선대위를 구성해 이번 대선을 치러 나가겠다는 것이 심 후보의 청사진이다.
다만 심 후보를 둘러싼 환경은 우호적이지 않다. 오히려 칩거 과정에서 지지율이 더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오마이뉴스 의뢰, 1월 9~14일 조사)에 따르면 심 후보의 지지율은 2.0%로, 직전 조사(2.8%)에 비해 낮아졌다. 심지어 정의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지지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이에 대해 심 후보는 “후보도 많이 부족하고 당도 부족해 지지율로 표현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계기를 통해 당도, 후보도 변화하는 노력을 치열하게 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내용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