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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부끄러운 서울대 동문' 3년 연속 1위

이세현 기자I 2021.06.18 17:19:51

조국,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
2019·2020년 이어 3년 연속 눈길
2017년엔 이 설문조사로 야권 인사 비판도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연속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3년 연속 ‘서울대 부끄러운 동문’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이데일리 DB)
조 전 장관은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지난 12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2021년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조 전 장관은 총 투표인원 1345명 중 1250명(92%)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의 부끄러운 동문 1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실시한 ‘2020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 총 1704표 중 1550표(90%)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앞선 2019년 부끄러운 동문상 투표에서도 조 전 장관은 3915표(86.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이 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자녀 관련 의혹 등으로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을 때였다.

눈길을 끄는 건 조 전 장관이 지난 2017년 이 설문조사를 언급했다는 점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후보이던 시절 우병우 전 수석이 해당 설문에서 1위를 차지하자 “서울대에서 학생들이 최악의 서울대 졸업생 3명을 뽑았다”며 “3위가 조윤선, 2위가 김진태, 1위가 우병우”라고 언급했다.

이어 설문 결과를 알린 것에 대해 “서울대 다닌 사람들이 이런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라며 “지금 언급한 이런 분들이 모두 감옥에 가 있다”고 진보의 청렴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후 2년 만에 자신이 비판거리로 삼았던 설문조사에서 연달아 1위를 차지하며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차기 대선 후라도 적어도 형사사법과 감사 영역에 종사하는 고위공직자는 퇴직 후 1년간은 출마 금지를 하는 법 개정을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출마를 비판했다.

그는 “출마가 이렇게 쉽게 허용되면 어느 당으로 출마할 것인지, 어느 정치 세력과 손잡을 것인지 궁리하며 업무를 하고 결정을 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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