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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업계, 한국 대작 영화에 VOD 수익 20% 추가지급 결정

노재웅 기자I 2021.06.15 14:50:10

‘모가디슈’ ‘싱크홀’ 여름 극장 개봉 확정
극장에서는 총제작비의 50% 회수 보장

영화 ‘싱크홀’ 스틸컷. 홈초이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영화시장의 최성수기인 여름 한국 대작(텐트폴, tent pole) 영화 개봉을 위해 극장업계와 유료방송업계가 손을 맞잡았다.

‘모가디슈’와 ‘싱크홀’ 두 편의 대형 프로젝트 영화에 대해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내걸고 극장 개봉에 합의했다.

홈초이스(케이블TV VOD)와 한국상영관협회(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한국IPTV방송협회(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최근 영화진흥위원회의 중재 하에 국내 배급사들과 여러 차례의 회의를 거쳐 한국영화 텐트폴 작품 개봉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극장업계는 이들 영화의 총제작비 50% 회수를 보장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영화티켓 매출을 극장과 배급사측이 5대5로 나눠 갖는데, 총제작비 50% 매출이 발생할 때까지 극장은 매출의 전액을 배급사에 지급하기로 한 것이다.

유료방송업계도 힘을 보탰다. 극장 상영 후 TV에서 곧바로 상영하는 극장동시, EPVOD 상품에 대해 기존 분배율을 넘어선 매출의 80%를 배급사 측에 지급하기로 했다.

통상적으로 배급사에 지급하는 정산금보다 최대 20%포인트를 더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제작비가 상대적으로 높은 텐트폴 작품인 ‘모가디슈’와 ‘싱크홀’ 입장에서는 흥행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영화를 개봉할 수 있게 됐다.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영화업계가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관객들에게 더 좋은 영화를 선보이기 위해 이번 개봉지원을 포함해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백신의 빠른 보급과 맞물려 주춤했던 한국영화의 개봉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관객들이 더 큰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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