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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훈 예탁원 사장 "의결권행사지원 종합서비스 구축"

임성영 기자I 2014.11.27 15:35:35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앞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한 기관이 늘어나면서 예탁원이 새롭게 지원하는 의결권행사지원 종합서비스가 제 역할을 할 시기가 올 겁니다”

유재훈 예탁결제원 사장은 27일 여의도 예탁결제원 본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은 임기간 예탁결제원이 종합증권서비스 회사가 되기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여러 사업 중 의결권행사지원 종합서비스에 가장 주목했다.

그는 “국내 상장주식은 유가시장과 코스닥을 합쳐 1300조원 규모인데 그 가치가 저평가 돼 있다”면서 “이는 의결권 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주주의 권리는 배당과 매매에 한정돼 있지만 앞으로는 의결권 행사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효율적인 지배구조 구축과 관련 중요한 과제를 떠오르고 있는 섀도우 보팅 폐지를 이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예탁원은 의결권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몇 안되는 회사 중 하나”라면서 “전자투표 시스템은 물론 전자위임장 제도, 더 나아가 펀드 의결권 행사에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은 현재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섀도우 보팅 폐지에 맞춰 온라인으로 편리하게 위임장 권유를 할 수 있는 전자위임장 권유 시스템을 구축, 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펀드 투자자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집합투자업자의 의결권 행사를 지원하는 종합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 첫번째 단계로 의결권 관련 종합정보 제공 시스템이 개발 완료돼 12월 초 오픈을 앞두고 있다. 더 나아가 내년 2월엔 의결권 자문기관을 연계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유 사장은 “현재 국내 기관의 경우 자신이 운용하고 있는 펀드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미미하지만 앞으로는 펀드 의결권을 행사하려는 기관이 늘어나면서 예탁원의 시스템이 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위안화 허브와 관련해 그는 “후강퉁이 시행되면서 지금은 한국인들의 중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앞으로는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그때 국경간 증권결제에 있어 저비용 대비 높은 안정성을 담보하는 해저터널의 역할을 예탁결제원이 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퇴직연금 지원서비스, 개발 글로벌 법인식별코드(LEI), 예탁결제 운영노하우 수출 등을 통헤 한국예탁결제원의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이같은 과감한 행보를 하기 위해서 공공기관 규제의 틀은 버겁다”면서 “침체에 빠져있는 자본시장을 활성화 시키고 부산과 서울의 금융중심지로서의 진정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예탁결제원을 자본시장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지난 7년간 예탁결제 수수료율이 68% 깎이는 등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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