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9.56)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7% 상승했다. 직전 두 달인 9월(125.25), 10월(117.02)에 이어 석 달 연속 올랐다. 수입물량지수(118.11)도 9.1% 올라 수출과 수입물량이 석 달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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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금액지수(110.69)도 3.8% 상승, 10월(-3.5%) 대비 한 달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출 물량이 감소한 석탄 및 석유제품(-49.1%), 기계 및 장비(-13.1%) 등을 중심으로 수출 금액이 하락했다. 수출 물량 증가세가 집중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6.9%), 화학제품(11.0%) 등은 수출금액도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는 118.11로 전년동월 대비 9.1%나 올랐다. 광산품(-6.9%), 석탄 및 석유제품(-18.6%) 등은 수입 물량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5.2%), 기계 및 장비(25.9%) 등은 수입 물량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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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관계자는 “11월 수입 지수는 금액 기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화학제품, 승용차 등 중 공산품 중심으로 수입증가세가 확대 됐으나, 유가하락및 국내 연관산업 수요부진 등으로 광산품, 석탄및석유 제품, 제1차금속제품이 감소하면서 전체 수입 지수 0.6% 하락했다. 달러 기준 수입 가격은 8.9% 하락해 물량 기준으로는 9.1% 증가했다”고 말했다.
수출입 교역조건 또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 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10으로 전년 동월(90.98) 대비 7.8% 올랐다.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월대비로도 넉 달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기준 수입가격(-8.9%)이 수출가격(-1.7%)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직전 달인 10월(97.82)과 비교해도 0.3% 상승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17.29로 수출물량지수(5.7%)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7.8%)가 상승해 전년 동월 대비 14.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