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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이달에 내부거래·대주주 익스포저 공시

이승현 기자I 2020.09.16 12:00:00

6개 복합금융그룹 8개 부문 첫 통합공시 시행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삼성과 현대차 등 6개 복합금융그룹이 내부거래나 대주주 익스포저 등 주요 정보를 처음으로 이달 안으로 공개한다.

금융위원회는 삼성·현대차·한화·DB·미래에셋·교보가 오는 26일까지 8개 부문 25개 항목에 대한 통합공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구체적인 공시 날짜는 복합금융그룹별로 다를 수 있다.

각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분기 및 2분기 기준 분기공시를 모두 할 예정이다.

복합금융그룹 통합공시는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의 주요 내용이다. 이 법은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였던 자산 5조원 이상의 비지주 금융그룹도 금융당국의 감독과 관리를 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다만 금융그룹감독법 제정안이 아직 법제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공시는 현행 ‘모범규준’을 근거로 한다.

공시 대상은 △일반 현황 △소유·지배구조 △내부통제체계 △위험관리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 출자·신용공여 △기타 현황 등 8개 부문이다. 여기에서 세부적으로 25개 항목을 공시한다.

소유·지배구조 공시를 통해 금융사별 대주주 지분과 주요 임원의 비금융계열사 겸직 현황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선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을 통해 금융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파악할 수 있다.

내부거래 공시로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산 및 상품용역 거래 등을 알 수 있다. 금융계열사간 펀드 판매와 변액보험 운용 위탁 등의 내부거래 현황도 확인 가능하다. 금융계열사별로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에 대한 출자와 신용공여 등 익스포저 현황도 공개된다.

금융당국은 개별 금융사 공시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과 위험관리현황 등을 통합공시를 통해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등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장규율을 통해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도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각 그룹의 분기별 공시는 매분기 말일부터 3개월 이내에 한다. 연간 공시는 5개월 15일 이내에 할 예정이다.

각 금융그룹은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통합공시를 한다. 삼성은 ‘삼성생명’, 현대차는 ‘현대캐피탈’, 한화는 ‘한화생명’, DB는 ‘DB손해보험’, 미래에셋은 ‘미래에셋대우’, 교보는 ‘교보생명’에 각각 한다.

(자료=금융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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