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위해 남 사장은 ‘선택과 집중’을 최우선 경영원칙으로 꼽았다. 외부 벤치마킹을 통해 상품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선진화 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에는 판매와 상품개발, 보상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직원들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며 “올해부터 고객과의 신뢰관계를 위한 보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자연스럽게 일류 보험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남 사장은 취임 직후 직원들과의 소통확대를 위해 노조위원장에게 경영위원회 참석을 요청했다.
LIG손해보험 인수 포기와 관련해 남 사장은 “LIG손보가 어느 회사로 가느냐에 따라 손보업계 시장 점유율 변화가 있겠지만 점유율은 과거의 평가기준”이라며 “앞으로의 보험사 평가는 점유율보다는 수익과 효율성이 가장 우선시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대해 그는 “과거에는 ‘양’이 곧 ‘회사 가치’라는인식이 대부분이었다”며 “최근에는 핵심 타깃을 정해 정확히 접근하지 않으면 그 ‘양’때문에 회사의 가치가 무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력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인력을 줄이기보단 1인당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험 설계사의 산재보험 가입 의무화 추진과 관련해 그는 “설계사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리츠화재는 설계사 산재보험 가입 비율이 22%로 보험사 평균(10%) 대비 2배 가량 높다.
남 사장은 “굳이 적극적으로 가입하라고 하면 오히려 본인 의사에 반할 수 있다”며 “강제화 하면 기업효율성이 떨어지고, 일부 설계사는 영업전선을 떠나야 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금융사의 해외 진출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든, 해외든 수익이 발생하면 당연히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