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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다시 힘받나…8월 수출 25.6% 깜짝 증가

신정은 기자I 2021.09.07 15:48:56

중국, 8월 수출 2943억달러
전월·시장 전망치 모두 웃돌아

칭다오항 전경. 사진=신정은 기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기대에 못미쳤던 중국의 수출입 지표가 다시 반등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8월 수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5.6% 늘어난 2943억2000만달러(약 341조원)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달의 19.3%와 시장 전문가 전망치 17.1%를 모두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1% 늘어난 2359억8000만달러(약 273조)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달의 28.1%는 물론 시장 전망치 26.8%를 상회했다.

중국의 8월 무역수지 흑자는 583억3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510억달러를 넘어섰다. 전월의 흑자 기록도 뛰어넘었다.

중국은 지난달 수출입 성적표가 예상을 크게 하회해서면서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가운데 폭우 등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물류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8월에는 어느정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된데다 해외 수요가 늘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으로 7월 전체 무역 규모(위안화 기준)는 전넌대비 22.8% 늘어 전체의 14.5%를 차지했다. 이어 2대 파트너인 유럽연합(EU)와 무역도 22.1% 늘었고, 미국과는 무려 25.8% 증가했다.

다만 중국 내에서도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걸림 돌이다. 최근 상하이시의 푸둥(浦東)국제공항과 저장성 닝보(寧波)-저우산(舟山)항 등 핵심 물류 시설 운영이 부분적으로 중단되면서 국제 화물 운송량이 감소하고 운임은 크게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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