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객장은 공모주 청약을 하려는 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0시 정각부터 청약을 시작했음에도 미리부터 도착해 대기 번호표를 뽑아두고 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정근(75)씨는 “일찍 온다고 왔는데 순번이 39번”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뭐하는 데인지는 잘 모르지만 돈을 벌 수 있단 얘기에 한 주라도 청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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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2시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경쟁률은 NH투자증권(005940) 36.55대 1, 한국투자증권 36.01대 1, 미래에셋대우증권 29.67대 1, SK증권(001510) 30.68대 1, 삼성증권(016360) 46.12대 1, 하나금융투자 64.70대 1로 집계됐다. 청약을 시작한지 채 2시간이 지난 상황임에도 일반적인 공모주 청약 첫날 경쟁률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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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삼성동지점에서 청약을 마치고 미래에셋대우 테헤란밸리 지점을 다시 찾은 이정은(73) 장원석(78)씨 부부는 나란히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공모주 청약을 10주씩 했다. 이씨는 “신문을 보고 왔다”며 “1주라도 받으면 좋다고 해서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준철(43)씨는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 청약을 하려고 했는데 접속이 잘 되지 않아 객장을 찾았다”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인기이긴 인기인 모양”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본점 관계자는 “평소 시간대에 비하면 방문객이 3배 정도 늘었다”며 “대부분 연령대가 높다. 계좌를 전날이나 지난주에 급하게 만들고 추가 개설을 하러 왔다가 발걸음을 돌린 경우가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대우 테헤란밸리 지점 관계자도 “우린 비대면 계좌 개설 후 청약이 청약 마지막날인 내일까지도 가능하지만 현장에서 신규계좌 개설 후 당일 청약은 안 된다”며 “이런 경우가 많아서 일일이 안내하다 보니 다른 업무가 마비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