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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력조정 대신 기업 클라우드 '가성비' 도전

함정선 기자I 2023.05.16 13:51:01

클라우드 기술 고도화로 가격 낮춰
공공보다 기업 집중 아마존, MS와 승부
기존사업 매각, 인력 해고 정해진 것 없어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기로 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격은 낮추고 기술은 강화해 시장에서 살아남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등 클라우드를 제외한 사업은 중단하는 대신 클라우드와 연계해 수익을 끌어올릴 계획으로, 인력 구조조정 대신 조직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이끌게 된 이경진 대표 내정자는 16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기업 클라우드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국내 경쟁자들과는 품질로 승부하고 글로벌 업체들과 가격으로 경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기술 고도화에 우선 나선다. 31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필수로 손꼽히는 ‘멀티 가용영역(AZ, Availability Zone)’을 선보인다. AZ는 하나의 데이터센터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기술이다. 하나 이상의 데이터 센터에 워크로드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우선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공시장보다는 기업시장을 중심으로 고성능 클라우드 서비스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전략이다. 이미 타사의 점유율이 높아 진입 장벽이 높은 공공시장보다는 기업시장에서 ‘가성비’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가성비 좋은 클라우드 서비스로 승부를 보려한다”며 “기술 개발을 통해 원가를 낮추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의 각 계열사가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산업에서 경험을 쌓아 관련 분야를 공략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기업 클라우드 시장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고 해도 국내 사업자의 진출이 쉽지는 않아서다.

이 대표는 “기업 시장에서 국내 클라우드 사업자는 존재감이 없었다”며 “카카오는 엔터부터 금융, 모빌리티,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서비스를 하고 있어 해당 산업에서 지식과 경험 등을 쌓아 기업 시장에 도전하려 한다”고 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를 제외한 ‘카카오워크’와 AI 관련 서비스 등을 당장 중단하는 일은 없으리라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카카오워크는 다듬으며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약속한 것은 지키며 서비스 연속성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단어를 피하려 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고 해당 사업을 클라우드화하며 수익률을 맞추는 형태로 조직를 개편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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