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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2~5일 전국 소상공인 1026명을 대상으로 ‘2022년도 최저임금 관련 긴급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먼저 응답 소상공인 전체 절반에 가까운 42.5%는 월 평균 순수익을 ‘50~200만원’ 수준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1인 가구 생계비인 215만1012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또한 소상공인 91.9%는 최저임금위원회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내년 최저임금 1만800원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내년 최저임금이 인상 시 87.2%는 ‘최저임금 지불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상공인연합회 측은 “최저임금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최저임금 미만율을 기록했다”며 “특히 숙박·음식업, 도·소매업 5인 미만 사업장에서 높은 미만율을 나타내면서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이 한계 상황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소상공인 4명 중 1명(25.6%)은 사업장 자산 중 대출 및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을 ‘30~50%’ 수준이라고 답했다. ‘50~70%’라고 답한 비율(25.3%)도 비슷했다. 소상공인 사업장 대출 및 부채 규모는 ‘1억원 이상’이 3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대출 및 부채가 증가할 것’이라고 답한 소상공인은 전체 88.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13일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노동계는 올해(8720원)보다 23.9% 인상한 시간당 1만800원을 요구한 반면, 경영계는 8720원 동결을 주장해 간극이 큰 상황이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소상공인 월 평균 순수익은 최저 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형편으로 체질이 매우 허약한 상황”이라며 “이미 소상공인들의 임금 지불능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으로 내년 최저임금 결정은 고용, 비용 부담, 복원의 관점에서 최소한 동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