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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바꿀 수 없는 것까지 바꾼다"…LG, 조직문화 전문가 물색 중

이다원 기자I 2022.05.23 14:55:22

LG전자 조직문화 담당자 채용 시작…"젊은 인재 급구"
자유로운 문화 IT·스타트업 실무 경험자 우대
소통 강화로 조직문화 혁신 예고…인재도 충원
조주완 "변화 주도하는 기업, 강력한 조직문화 가져"

지난 3일 LG전자 임직원들이 온라인에서 실시간으로 새로운 조직문화의 방향성과 실천 방안을 놓고 격의없이 소통하는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데이’가 열렸다. 이 행사에서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리인벤트 LG전자’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바꿀 수 있는 것들 바꿔보자.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것들도 바꿔 새롭게 태어나보자.”(조주완 LG전자 사장)

LG전자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경영진과 소통을 늘리며 새 핵심 가치를 찾은 데 이어 젊은 인재를 영입해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19일부터 인사·노무책임(CHO) 부문 조직문화 담당자를 채용하고 있다. 이 담당자는 LG전자 전사 차원의 조직문화를 총괄하게 된다. 공고에 따르면 △일하는 방식 변화 및 조직문화전략 수립 △조직문화 변화 프로그램 기획 및 실행 △경영진 및 구성원 소통전략 수립 및 실행 △직원경험 센싱·분석 및 경험향상 실행과제 수립·실행 등의 직무를 맡는다.

새로운 조직문화에 대한 필요에 따라 인력도 함께 확충하는 모양새다. LG전자는 인사 관련 총괄 조직을 두는 동시에 각 부문 조직문화 담당자도 두고 있다.

LG전자는 신입·경력을 포괄해 젊은 인재를 찾고 있다. 공고에 ‘지금의 시대, 앞으로의 시대를 가장 밀접하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겠다고 명시한 이유다. 직급도 신입~선임급으로 경력의 경우 3년 이상 조직문화 유관 경험을 가지면 된다.

또 IT·스타트업 조직문화 실무 경험을 우대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경직된 제조 대기업 특유의 문화와 달리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조직문화를 갖춘 스타트업형 인재를 찾겠단 것이다.

최근 소프트웨어(SW) 개발 등 IT 인재를 대거 확보한 만큼 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단 의도도 숨어 있다. 개발 인력을 중심으로 연봉 인상뿐만 아니라 복지, 수평적인 조직문화 등 기업의 다양한 요소를 따지는 문화가 퍼지고 있다. LG전자도 SW를 비롯해 다양한 개발 인력을 채용한 만큼 이들 문화를 이해하는 조직문화 담당자가 필요하단 것이다.

최근 LG전자는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경영진은 직원과의 소통도 늘렸다. 구성원과 이야기하며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다.

조주완 사장은 이달 초 ‘리인벤트(Reinvent·재창조) 데이’ 행사를 열고 임직원과 소통하며 조직문화 혁신을 약속한 바 있다. 그는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들은 강력한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며 “미래를 주도하기 위해 민첩하고 즐거운 LG전자만의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당부했다. 소통·민첩·도전·즐거움 등 8개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한 실행 가이드도 직접 소개했다.

LG전자는 일하는 문화를 개선해 더 나은 조직을 만들어 나가겠단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리인벤트 데이’, ‘F.U.N 토크’ 등 구성원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며 진정성 있는 조직문화를 육성하고 확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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