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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잡히는 달걀값…마켓컬리도 가격 인상 대열 합류

유현욱 기자I 2021.02.19 14:01:57

오는 22일 생란, 23일 가공란 연쇄 상승
편의점 GS25도 1등급란 대10입 10%↑
정부 "신선란 2400만개 추가 수입"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설(2월12일) 대목(명절을 앞두고 경기(景氣)가 가장 활발한 시기)이 지났음에도, 수급 불안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달걀값이 잡히지 않자, 정부는 추가 수입을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용범(왼쪽 첫번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회의 겸 제3차 물가관계차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등 장보기 앱을 표방하는 마켓컬리는 다음 주 달걀값을 차례로 인상한다. 오는 22일 동물복지 유정란 10구 외 13건에 대해 평균 7.33% 가격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오는 23일 가공란인 감동란 2종 역시 평균 5.96% 값을 올리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인한 공급이 부족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공급가가 상승함에 따라 (마켓)컬리에서도 부득이 일정 부분 가격 조정을 하게 된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지난달 22일 신선연구소 1등급란 대10입으로 달걀을 일원화해 판매해온 편의점 GS25도 지난 16일 3000원에서 3300원으로 10%나 가격을 인상했다. 앞서 편의점 CU는 지난달 20일 최대 11% 달걀값을 올린 바 있다.

당국은 상승세를 꺾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6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회의 겸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설 이후 농축산물 가격은 달걀 등 일부 품목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신선란 2400만개 추가 수입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신속한 통관·유통 등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4.88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2013년 4월(104.93) 이후 7년 9개월 만의 최대치다. 특히 밥상물가로 직결되는 농림수산품지수가 137.24로 전월 대비 7.9%나 올랐다. 고병원성AI 확산으로 닭고기와 달걀 가격이 뛰면서 축산물 지수가 11.8% 오른 영향이다.

(표=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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