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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하루 이용액 50조 돌파…모바일 비중 15%로 확대

원다연 기자I 2020.09.28 12:00:00

상반기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인터넷뱅킹 이용액 전기비 10.9% 증가
조회서비스 91% 인터넷뱅킹 통해 이뤄져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자동화기기(ATM)에 5만원권 수급사정이 여의치 않아 가급적 1만원권 인출을 부탁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주부인 50대 이모씨는 지난달 만기된 적금을 찾고 금리가 높은 새 적금 상품을 알아보러 한달여만에 주거래은행을 찾았다. 통장 정리나 세금 납부를 위해 일주일에 두세차례도 방문했던 은행이지만 이제 웬만한 업무는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다 보니 은행 가는 일은 손에 꼽게 됐다.

올 상반기 인터넷뱅킹 하루 평균 이용금액이 50조원을 넘어섰다. 스마트폰을 통한 은행 업무 처리가 일상화되고 있는 추세에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거래가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18개 국내은행과 우체국예금 고객 기준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55조2940억원으로 지난해말(49조8567억원) 대비 10.9%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9년 하반기(13.2%) 이후 10여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하루 이용건수는 2억812만9000건으로 같은 기간 25.5% 증가했다. 서비스별로 보면 조회서비스가 같은기간 27.3% 크게 증가하며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 증가를 이끌었다.

조회서비스의 경우 은행의 창구나 ATM기 등을 비롯한 전체 채널 가운데 인터넷뱅킹을 통하는 비중이 91.5%까지 올라섰다. 잔금 확인 등 조회서비스는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처리하는 것이 일상화됐다는 의미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자금이체 서비스의 경우 1334만7000건, 대출신청서비스는 15만5000건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각각 4.3%, 12.8%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용건수 증가의 대부분이 조회서비스인데 핀테크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에 올 상반기에는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며 인터넷뱅킹의 이용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인터넷뱅킹 가운데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도 더욱 늘어났다.

올 상반기 모바일뱅킹의 하루 평균 이용금액은 8조2778억원으로 지난해말(6조7357억원)에 비해 22.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는 1억2583만건으로 22.8% 늘었다. 이에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금액 가운데 모바일뱅킹이 차지하는 비중은 15.0%로 지난해말(13.5%)에 비해 1.5%포인트 높아졌다.

(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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