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매물 무서워"..더 떨어진 제약·화장품·음식료株

이유미 기자I 2015.08.19 15:51:38

올해 급등했던 고밸류에이션 업종 낙폭 커
수급 요인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인 듯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19일 대부분의 업종도 큰 폭의 하락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올해 주가가 급등했던 제약, 화장품, 음식료업종의 주가 하락이 더 깊었다.

이날 코스피 의료정밀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4.84%, 의약품업종 지수는 4.16% 하락했다. 바이오제약주 중심으로 이뤄진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지수는 코스닥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인 7.72%, 코스닥 제약업종도 5.16% 빠졌다. 한미사이언스(008930)가 6.67%, JW중외제약(001060)이 5.80%, 셀트리온(068270)이 5.28% 내렸다.

중국 수혜주인 화장품주도 이날 하락폭이 컸다. 대표 화장품주인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전일 대비 4.42% 내린 34만6000원, 아모레G(002790)는 4.29% 내린 16만7500원에 마감했다. 코리아나(027050)는 12.60%, 한국화장품(123690)은 9.66%, 한국화장품제조(003350)는 8.26%, 토니모리(214420)는 7.44% 하락했다.

지난달 조정을 받으면서 최근 한달간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음식료주의 하락세도 이어졌다. 코스피 음식료품업종 지수는 3.11%, 코스닥 음식료·담배업종은 5.79% 내렸다. 코스피 음식료품업종은 서울식품(004410)(1.38%), 보해양조(000890)(1.07%), 롯데칠성(005300)(0.67%)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으며 최근 급등했던 조흥(002600)오뚜기(007310)가 각각 7.41%, 5.44% 내렸다.

이날 유일하게 상승한 업종은 코스피에서는 통신업(2.29%), 보험(1.07%), 전기전자(0.50%), 은행(0.48%)이며 코스닥에서는 방송서비스(0.04%)와 출판·매체복제업종(0.01%)이다. 내수 중심의 배당주인 통신업은 SK텔레콤(017670)(1.38%), KT(030200)(2.53%), LG유플러스(032640)(5.56%) 모두 상승 마감했다. 보험업은 대다수 종목이 내렸지만 동부화재(005830)가 5.06%, 삼성화재(000810)가 3.07%, 메리츠화재(000060)가 2.55% 오르며 업종 하락세를 막았다.

고평가 받았던 주식의 낙폭이 특히 컸던 이유는 이날 증시 하락의 요인인 기관 매도세와도 맞물린다. 기관은 코스피 의약품업종을 125억원, 음식료품을 26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는 제약업종을 235억원,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를 153억원, 음식료·담배업종을 143억원 팔아치웠다.

안병국 KDB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은 이유는 대내외 상황보다는 수급 요인이 강하게 작용했다”면서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업종의 낙폭이 큰 것도 수급 요인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왔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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