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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데이' 틀어막는 정부…롯데월드·호텔까지 점검

함정선 기자I 2020.10.28 11:51:16

이태원·홍대·강남 등 방역 강화 이어
놀이공원, 호텔 등 핼러윈 판촉 나선 시설까지 점검
정세균 총리 "풍선효과 예상되는 주변시설도 점검" 지시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31일 ‘핼러윈 데이’에 방역 수칙이 강화되는 인기 클럽 대신 놀이공원이나 호텔 등 상대적으로 방역이 느슨한 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특별 방역대책 추진에 나선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은 핼러윈 데이를 맞아 점검을 피하기 위해 클럽 등 주로 모였던 장소가 아닌 호텔이나 카페 등 다른 시설에서 핼러윈 데이 행사를 개최할 우려가 있다며 방역당국에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주변시설 장소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점검할 것을 28일 지시했다.

이에 중대본과 서울특별시 등은 이태원과 홍대, 강남 등 주요 지역의 클럽과 유흥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서는 한편 핼러윈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호텔을 대상으로 핼러윈 데이 관련 방역수칙 준수를 요청하고, 실내외 놀이공원인 롯데월드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준수 여부와 방역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이태원과 강남에 있는 대규모 인기 클럽들은 방역 당국, 지자체와 협의 끝에 핼러윈 기간인 다음 달 3일까지 영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에게 휴업을 권고하지는 않았으나 이전보다 강화된 방역수칙을 이행하도록 하고, 방역수칙을 한 번이라도 어길 경우 운영금지와 과태료 부과 등을 적용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즉시퇴출제를 적용할 계획이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장은 “중대본이나 중수본 차원에서 클럽 등에 대해서 휴업을 권고, 요청한 적은 없다”며 “다만 고위험시설이기 때문에 핵심 방역수칙을 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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