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엔비디아' 효과에 개인 매수세…이틀째 상승, 2510선

김보겸 기자I 2023.08.22 15:54:06

전거래일보다 0.28% 오른 2515.74에 마감
개인, 하루만에 매수 전환…외인 8일 연속 '팔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관련주 오름세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피 지수가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기대감으로 상승한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은 개인 매수세 속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이번 주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들의 모임인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데다 미국 국채 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으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하기로 결정한 소식이 전해지며 수산물과 소금 등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4포인트(0.28%) 오른 2515.74에 거래를 마쳤다.

2528.39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기관과 개인 매수세에 2533.43까지 올랐지만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며 2510선으로 내려왔다.

개인은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전환해 50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은 408억원을 덜어내며 8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다. 기관도 하루만에 팔자 전환하며 57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투자와 연기금 등이 각각 129억원, 280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2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1435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67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6% 상승한 1만3497.59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반등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69% 오른 4399.77을 기록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1% 떨어진 3만4463.69을 기록했다.

나스닥이 급등한 건 인공지능(AI) 최대 수혜주로 거론되는 엔비디아 덕분이다. 엔비디아는 23일 장 마감 이후 나올 실적 보고서를 앞두고 8.47% 급등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테슬라와 메타도 각각 7.33%, 2.35% 올랐다.

국내 증시는 미국 지수 상승세에 못 미치는 모습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에 이어 거래대금이 7조~8조원대 수준으로 부진한 가운데 이번 주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짙은 관망심리가 유입된데다 미국채 금리 상승 부담 등이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고 진단했다.

대형주가 0.39% 오르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0.27%, 0.28%씩 내렸다. 철강 및 금속이 1.23%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 운수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증권, 서비스업, 제조업 등이 1% 미만 올랐다. 반면 비금속광물과 운수창고는 1% 넘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6만6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보합에 머물렀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SK하이닉스(000660)는 각각 2.47%, 0.09%씩 올랐다.

자동차주가 강세를 보이며 현대차(005380)기아(000270)가 각각 0.97%, 0.90%씩 올랐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공개를 이틀 앞두고 3% 넘게 올랐다. 포스코퓨처엠(003670)도 2.82% 오른 43만8000원에 마감했다.

반면 2조원대 유상증자 소식에 한화오션(042660)이 1900원(5.03%) 내린 3만5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이틀 앞두고 수산물과 소금, 육가공 등 오염수 관련주가 급등했다. 신송홀딩스(006880)는 23.45% 오른 1만370원에 거래를 마쳤으며 샘표식품(248170) 샘표(007540)는 각각 13%, 12%씩 상승했다. 사조씨푸드(014710)CJ씨푸드(011150)도 9~11% 올랐다.

상한가는 없었고 37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99개 종목이 내렸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4억6213만주, 거래대금은 9조566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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