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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래잡기하다 주웠는데”…아이들이 가져온 ‘돈다발’ 정체는?

권혜미 기자I 2024.01.31 15:17:18
사진=한겨레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예비 중학생들이 우연히 발견한 특이한 형태의 돈다발을 곧바로 경찰에 가져다 준 사연이 알려졌다.

3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4시 40분쯤 서울 송파구 방이지구대에 초등학교를 갓 졸업한 학생 4명이 찾아왔다. 이들은 1000원짜리 지폐 45장이 붙어있는 형태의 돈다발을 경찰관들에 내밀었다.

앞서 예비 중학생인 복재형군 등이 야외에서 놀던 중 빌라 화단에서 해당 돈다발을 발견한 후 곧장 지구대로 가져온 것이었다. 복군 “친구들이랑 술래잡기하며 뛰어다니다가 빌라 화단에 뭐가 있어서 확인해 봤더니 겉에 한국은행이라고 적혀 있었다”며 “열어보니 지폐가 있었는데, 친구들에게 말하니 경찰서로 가지고 가자고 해서 여기(지구대)에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돈다발은 지폐 45장이 가로 5장, 세로 9장씩 연결형으로 인쇄된 형태였다. 이는 한국은행이 정식 발행한 전지은행권으로, 낱개로 잘라 일반 1000원짜리 지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수집 용도로 쓰이며, 수집가들 사이에서 10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정가는 6만1000원이다.

경찰은 복군 등이 가져온 돈다발의 위조지폐 여부를 자체 감정했다. 이후 해당 돈다발이 진짜 지폐고, 기념화폐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분실물로 접수했다. 해당 돈다발은 현재 송파경찰서에서 관리 중이다.

만약 6개월이 넘어도 해당 돈다발을 찾아가는 사람이 없을 경우에는 민법 및 유실물법에 따라 최초발견자인 복군에게 소유권이 이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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