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男 AZ 접종 후 CVST 인정…사망사례 11건, 모두 연관성 인정 안 돼

박경훈 기자I 2021.04.12 14:30:58

"CVST, EMA에서 제시한 혈전증과 사례 달라"
"중증 4건 중 3건은 연관성 인정 안 돼"
사망사례 11건, 모두 기저질환자
11건 중 3건, 국과수 최종 부검 후 재논의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이 20대 남성 1명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뇌정맥동혈전증(CVST) 간 인과성을 인정했다. 해당 혈전증은 유럽의약청(EMA)에서 제시한 혈전증 사례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11건을 심의한 결과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대학교병원 코로나19 백신 자체접종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서울대병원에서 열렸다.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사례에 대해 지난 9일, 6차 회의를 개최해 백신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고 12일 밝혔다.

조사반은 6차 회의에서 중증사례 4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이중 1건은 인과성을 인정했고, 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사례로 판정했다. 이들은 20대 3명, 70대 1명이다. 이중 개연성이 인정된 20대 남성은 지난 10일 백신 접종 사흘 뒤부터 두통·오심 현상이 나타나 뇌정맥동혈전증 진단을 받았다. 해당 남성은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관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는다. 다만 조사단은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지 않아 최근 유럽 의약청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망사례는 70대 3명, 80대 6명, 90대 2명 등 11명이었다. 이들 모두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기저질환의 종류는 순환계통의 질환, 신경계통의 질환,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 정신 및 행동장애, 호흡계통의 질환 등이었다. 이들중 8명은 요양병원 입원환자·입소자, 나머지 3명은 75세 이상 고령이었다. 다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현재 부검 진행 중인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해 심사결과를 재논의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추후 신고된 사망 및 중증사례에 대해서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 중으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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