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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특검 "노회찬 사망에 침통…명복 빌고 유가족 위로"(상보)

노희준 기자I 2018.07.23 11:53:44

23일 오전 11시30분 긴급 브리핑
허익범 특검 "침통하고 안타깝다"
기자들 질문 안 받고 즉시 퇴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3일 드루킹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투신 사망 소식과 관련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허익범 특검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서울 강남역 주변의 특검 사무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예기치 않은 비보를 듣고 굉장히 침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평소 정치인으로 존경해왔고 직접 뵌 적은 없지만 먼 거리에서 그 분의 행적을 바라보고 있었다”며 “웃음을 띠면서 유머도 많았고 달변이셨던 그 분이 이런 비보를 전해줘 그립고 안타까운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허 특검은 다만 “오늘 (노 원내대표의) 수사에 관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말씀드리겠다”며 “오늘은 이 정도로 하겠다”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바로 퇴장했다. 기자들은 노 원내대표의 소환 시점에 대해 논의를 했느냐, 가족에 대한 수사를 한 게 있느냐 등의 질문을 던졌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8분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드루킹 관련 금전을 받은 사실은 있지만 청탁과 관련이 없다’는 내용과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글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는 지난 2016년 3월 자신의 경기고 동창이자 드루킹 최측근인 도모 변호사(61)로부터 수천만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노 원내대표는 라디오 방송 등을 통해 여러차례 관련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지난 19일(현지시각) 여야 5당 원내대표 자격으로 미국을 방문, 워싱턴에서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당시 노 원내대표는 “어떠한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검이) 조사에 성실하고 당당하게 임해서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노회찬 투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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