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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금융계 女비율 임원 4%·창구직원 63%…"성차별 해소해야"

유태환 기자I 2018.10.12 13:59:13

정무위 소속 제윤경 의원 12일 관련 현황 공개
금융업 女 비율은 37%, 금융지주 14%로 최하
"채용부터 임원되기까지 체계적 차별 의심"

(자료=금융감독원,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금융업권에서 여성 임원 비율이 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창구업무 종사자 중 여성 비율은 63%에 달해 “성차별 해소를 위해 합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2013~2017년) 간 ‘전(全) 금융업권별 남녀비율’ 자료에 따르면 금융업권 여성 종사자 평균비율은 3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는 14%, 신용평가업권은 24%, 자산운용업권은 29%였다.

제 의원이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채용 시 여성지원자 합격률이 남성지원자 합격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회사가 16개사(하나금융투자·교보증권·IBK투자증권·우리카드·하나카드·DBK캐피탈·IBK캐피탈·애큐온캐피탈·하나캐피탈·효성캐피탈·한화손해보험·서울보증보험·메리츠화재·IBK연금보험·DB저축은행·키움저축은행·대신저축은행)에 달했다. 금융지주·자산운용업계·채권평가업계·신용평가업계·대부업계는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확인이 불가했다.

2017년 기준 업권별 여성임원 비율은 △손해보험(1.1%) △저축은행(1.3%) △증권(3%) △자산운용(3%) △금융지주(3.9%) △생명보험(3.9%) △여신(4.6%) △대부업체(4.8%) △신용평가(4.8%) △채권평가(5%) △은행(6.7%) 순으로 낮았다.

반면 2017년 기준 창구업무 종사자 중 여성비율은 △증권(99%) △여신(99%) △손해보험(99%) △생명보험(98%) △저축은행(95%) △은행(58%) 등이었다. 다만 금융지주와 자산운용·채권평가·신용평가 업권의 경우 창구업무 종사자는 없었다.

제 의원은 “금융사 전반에 걸쳐 채용될 때부터 임원이 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체계적 차별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선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업무종사자의 60% 이상이 여성인 반면 여성임원은 4%에 불과한 점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간극”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가 함께 금융업계의 극단적 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실질적 방안 마련을 위해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 국정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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