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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무성, 靑 공천개입설 “일일이 대응 않겠다”

강신우 기자I 2015.10.01 14:38:22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둘러싼 당·청간 갈등을 두고 “그런 것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박계(친박근혜계)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 불참하면서 불거진 ‘칩거설’은 일축했다. 김 대표는 당 회의 이후 자신의 집무실인 의원회관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만났다.

다음은 김무성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전 당 회의 불참했다. 국군의 날·부산국제영화제 행사도 불참한다고 했다. 청와대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인가

△아니 오늘 아침 8시 회의인데, 사실 어제 그 감기가 이제 나은 듯했는데 재발하고 몸이 안 좋고 해 조금 늦게 일어나서 회의 안가겠다고 통보한 것이다. 다른 의미는 없다.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불참은 왜인가.

△부산 행사는 오후에 열리는데 비가 와서. 거기에 너무 의미 두지 말라.

-국군의 날 행사도 야당 대표만 참석한다.

△난 뭐 오늘 비가 와서 안 갔다.

-칩거 얘기도 나오는데.

△왜 내가 칩거를 하나.

-청와대 관계자 발언에 대해서 공천 개입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그런 것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 거기에 대해 질문 하지 말라.

-청와대에서 정무수석 등 연락이 없었나. 이럴 때 만나서 소통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무수석에게 질문해봐라.

-어제 ‘오늘까지만 참겠다’라고 경고했는데, 청와대에서 연락이 왔나.

△없었다.

-문재인 대표와 ‘부산 회동’과 관련해 청와대와 상의했나.

△상의했다. 찬성 반대 의사는 듣지 않았고 이런(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등) 방향으로 가는 건 상의했다. 끝난 뒤 발표문 그대로 찍어서 다 보냈다.

-청와대는 의견을 가타부타 밝혔나.

△그냥 듣기만 했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상의한 건가.

△그건 밝히지 않겠다.

-여야 회동 전 청와대에 상의했다고 봐야 하나, 내용을 전달했다고 봐야 하나.

△통보한 거다. 하도 답답하니까 내가 이것까지 밝히는 거다. 나 혼자 다 하는 것처럼 비판하니까. 당 대표로서 민주정당에서 어떤 비판도 수용한다. 그러나 비난하지는 말아달라. 없는 사실을 비난하고 왜곡하면 당만 분열하고 당이 분열하면 선거에서 불리해진다. 그렇지 않나. 야당은 지금 분열돼 있고 우리는 단결돼 잘 왔는데, 우리가 분열되면 똑같은 입장 되는 거다.

-안심번호 관련 해석이 분분하다.

△안심번호를 활용한 국민 공천제는 내가 제안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제안한 게 아니라 내가 제안한 거다. 또 그것은 우리당 국민공천제 TF팀에서 한번 걸렀다. 그 멤버들이 다 이것이 정확하고 깔끔한 안이라고 통일했고, 제가 제안했는데 문 대표가 받았다. 문제는 그 안대로 가면 새정치연합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국민공천단 구성에서 투표소 투표하는 것 이걸 안 하는 거다. 그러면 새정치연합에서 전략공천을 15%를 할지 20%를 할지 모르겠지만 나머지 80%는 동시에 전화투표한다. 80%는 역선택 완벽히 막을 수 있다. 새정치연합에서 할 전략공천 지역을 어떻게 할 건지 그것도 100%는 아니지만 상당수준 역선택을 막을 방법이 있다. 그걸 연구해서 법으로 규정하자고 얘기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이 오전 회의에서 안심번호제를 국민공천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서청원 최고위원 등 다른 분이 발언한 것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 다만 어제 의총에서 당 발전과 현안 문제를 위해 많은 토론이 있었고 거기서 의원들 모두 동의하는 좋은 결론을 냈다. 어제 모두 다 동의하는 결론 낸 것을 갖고 다시 새로운 방법 모색하면 되지 공방하는 건 옳지 않아서 대응은 않겠다.

-공천관련 당내 새 기구에서 안심번호만 논의하나.

△논의는 자유다. 단, 의총 결론은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국민공천제 취지 하에서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 현실적으로 안 되기 때문에 그 취지에 입각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 안을 만들자고 했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유토론이 돼야 하고, (특정 주제로) 제한해서도 안 된다.

-기구에서 전략공천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면.

△개인적으로 당 대표로서 전혀 생각이 없다.

-전략공천 부분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나.

△저는 정당 민주주의 가겠다고 약속했고 그걸 실천하려는 따름이다.

-의원들 의견이 그쪽으로 모여도 받아들일 수 없나.

△아마 그쪽으로 안 모아 질 거다. 설사 새 기구에서 그런 의견이 모여도 의총에서 통과 안 된다.

-오픈프라이머리에 정치생명을 건다고 말했다.

△반문해 보겠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는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에서 ‘안’으로 만들고 의총에서 수차례에 걸쳐 토론해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것은 정치개혁 중 개혁이라고 인정했다. 당론으로 채택하고 개혁 중 개혁이라는 안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차원에서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한 게 잘못된 건가. 이것은 또 야당이 합의한다는 전제하에 추진한다고 했는데 야당은 다른 방법을 확정한 상황이다. 방법이 없는 거다. 새로운 길 모색하겠다고 중론 모아서 의총에서 합의해 결정했는데 더이상 내가 뭘 얘기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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