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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박대출, 민주 진성준에 "월북하라" 발언 결국 사과

정다슬 기자I 2013.11.20 16:59:38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박대출 새누리당 의원이 12일 진성준 민주당 의원을 향해 “월북하라”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결국 사과를 했다.

박수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박 의원이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성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입회 하에 진 의원에게 ‘동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될 발언을 했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박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 중 진 의원이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사이버사령부 댓글사건을 묻던 중 일어났다. 진 의원이 정 총리에게 “군사이버사령부 요원이 야당 대선후보이던 문재인 의원을 향해 ‘개소리나 지껄이고 있다’고 하면 이것이 정치개입이 아니냐”고 따져묻자, 정 총리는 구체적 답변을 피한 채 “그걸 조사하고 있지 않나”고 반문했다.

정 총리의 애매모호한 답변에 민주당 의원들이 정 총리에게 야유하자 박 의원은 큰 소리로 “종북 말고 월북하지”라고 고함을 쳤다. 민주당 의원들이 거세게 항의했지만 박 의원은 “무장해제 하라고 한 겁니다”고 말한 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민주당 지도부는 박 의원의 발언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판단, 새누리당에 박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방침을 전했다. 이후 여야 원내지도부는 만나 박 의원의 사과를 받는 것으로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경상남도 진주로 향하고 있었으나, 새누리당 지도부의 명령으로 다시 국회로 되돌아왔다.

박 대변인은 “박병석 부의장 역시 공개적으로 ‘동료의원으로서 금기 넘은 발언’이라고 경고했다”며 “국회가 동료의원과의 진정어린 예의를 지키며 아름다운 경쟁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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